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브라질 5분만에 매진…뜨거운 인기 확인
그룹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성과에 이어 미주 공연으로 다시 한 번 ‘케이팝 대표 가수’로서 위력을 과시했다.
내년 2월 서울을 시작으로 월드투어 ‘윙스 투어’에 나서는 방탄소년단은 3월 칠레 산티아고, 브라질 상파울루, 미국 뉴어크, 애너하임 등 4개 도시에서 7회에 걸쳐 공연을 펼친다. 이에 앞서 최근 진행된 현지 예매에서 도시마다 빠르게는 애너하임이 30초, 느려도 브라질은 5분 만에 매진됐다고 19일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밝혔다.
온오프라인을 나누어 동시에 예매를 실시한 칠레의 경우엔 41분 만에 오프라인 입장권까지 모두 1만5000석이 매진됐다. 이를 두고 현지에선 “같은 공연장(산티아고 모비스타 아레나) 최단 매진 기록인 마돈나의 52분을 경신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빅히트 측도 19일 “칠레 케이팝 공연 사상 가장 빠른 시간 안에 매진됐다”는 현지 프로모터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 같은 열기 속에 현지 팬들은 추가 공연은 물론 더 큰 규모의 공연장 등을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공연은 현지 팬들과 프로모터의 요청에 따라 각 1회씩 추가했다. 브라질 공연은 2만명 규모에도 약 5만명이 동시 접속했고,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은 현지 티켓 판매처인 ‘t4f’에 공연 추가나 공연장 변경 요구를 트위터 해시태그(#)로 표출했다. 덕분에 현지 트위터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브라질과 국경을 맞댄 아르헨티나 팬들 역시 “방탄소년단 공연을 보고 싶다”는 뜻을 트위터 해시태그로 나타냈다.
방탄소년단은 10월 발표한 2집 ‘윙스’로 한국가수 최초 빌보드200 3회 연속 진입, 2주 연속 차트 유지 등 기록을 세웠다. 온라인상 인기지수로 순위를 매기는 빌보드 소셜50 차트에선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