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맞는 고척돔, 전광판 교체 추진한다

입력 2016-12-22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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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한국이 처음으로 치르는 2017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위한 준비가 첫 발을 디뎠다. 본선 1라운드가 열리는 고척스카이돔이 시설개선을 통해 전 세계 야구인들을 맞이할 준비에 나선 것이다.

스포츠동아 취재결과, 고척돔은 그간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전광판 보강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고척돔 외야 중앙에 설치된 전광판은 구장 규모에 맞지 않는 작은 사이즈 때문에 늘 도마 위에 올랐다. 내야 관중은 물론 선수들조차 전광판 글씨를 읽기 힘들 정도로 가독성이 현저히 떨어졌다.

문제는 내년 시즌이다. WBC 본선 1라운드가 고척돔에서 열리기로 확정됐기 때문이다. WBC는 ‘야구월드컵’으로 불릴 정도로 여러 대회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국가대항전으로 통한다. 따라서 여러 나라의 손님들을 맞이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광판 보강작업 역시 그 일환이다.

개선의 골자는 전광판 추가 투입이다. 외야 좌우 양측에 전광판을 하나씩 추가한다는 것이 현재 계획이다. 기존 중앙 전광판의 철거 혹은 이동은 현재로선 미정이다. 공사를 위한 예산 편성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산 편성으로 인해 최종적인 개선안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고척돔이 새 단장을 한다는 점만큼은 반가운 일이다. 고척돔은 내년 WBC 본선에서 대만과 네덜란드, 이스라엘대표팀이 경기를 치른다. 대회를 무사히 치를 경우 향후 WBC는 물론 결선 유치에도 도전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고척돔은 넥센 구단이 한 시즌 동안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곳이다. 개장 첫해인 올해 약 78만 명의 관중들이 발걸음을 했다. 국내 관중들을 위해서라도 고척돔의 개선은 시급하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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