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리포트] 지동원 시즌 4호 골 ‘강팀 킬러의 부활’

입력 2016-12-2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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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크스부르크 지동원.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아우크스부르크 지동원.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도르트문트전 선제골로 1-1 무승부
바이에른 뮌헨 등 상위팀 상대 골맛


아우크스부르크는 21일(한국시간)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벌어진 2016∼2017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6라운드 도르트문트와의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겨 기분 좋게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4승6무6패, 승점 18로 12위다. 원톱으로 선발출전한 지동원(25)은 0-0으로 맞선 전반 33분 도르트문트 골문을 여는 데 성공했다. 올 시즌 4호 골이다.

14일 지휘봉을 잡은 마누엘 바움(37) 감독 체제에서 아우크스부르크는 2경기 연속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17일 안방에서 묀헨글라트바흐를 1-0으로 꺾은 데 이어 이날은 막강 도르트문트 공격진을 꽁꽁 묶으며 승점 1을 챙겼다. 독일 언론에선 “아우크스부르크 수비가 아우바메양을 완전히 고립시켰다”고 높게 평가했다. 도르트문트 핵심 공격수 아우바메양은 번번이 수비에 가로막혔고, 경기 도중 여러 차례 고립됐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경기 후반 체력적 문제를 드러내며 밀렸지만 잘 버텨 값진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후 지동원도 “마지막까지 수비하는 데 애를 많이 먹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날 팀에 선제골을 안긴 지동원은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으로 득점을 예고했다. 경기 시작 직후 적극적 움직임으로 파울을 유도하고, 빠른 볼 터치과 과감한 돌파로 도르트문트 골문을 위협했다.

지동원이 올 시즌 골을 뽑은 상대팀은 바이에른 뮌헨(1위), 라이프치히(2위·이상 11승3무1패·승점 36), 프랑크푸르트(3위·8승5무3패·승점 29), 도르트문트(4위·7승6무3패·승점 27) 등 전부 강팀들이다. 지동원은 “어느 팀과 붙던 특별한 것은 없다. 강한 선수들과 붙을수록 즐겁게 하려고 노력한다. 강팀과의 경기는 늘 즐겁다”고 말했다. 이어 “그 때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런 마음이 작용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에서 뛸 때도 첼시, 맨체스터시티 등을 상대로 골을 터트려 ‘강팀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올해 일정을 모두 마쳤다. 분데스리가는 한 달간의 겨울 휴식기에 돌입한다. 지동원도 “내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린다. 후반기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팬들에게 감사 메시지를 전했다.

도르트문트(독일) | 윤영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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