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소사이어티 게임’ 마동 승리…“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 (일문일답)

입력 2017-01-02 10: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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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사이어티 게임’ 마동 승리…“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

tvN ‘소사이어티 게임’이 ‘마동’의 승리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일 방송된 ‘소사이어티 게임’ 최종회에서는 끝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반전의 연속으로 재미를 더했다. 먼저 마동의 최종 TOP3는 이병관, 정인직, 현경렬로 확정됐다. 현경렬은 연맹으로 뭉쳐있던 이병관, 정인직, 이해성 속에서 매 챌린지마다 뛰어난 두뇌를 입증하며 자신에게 불리했던 상황을 뒤엎고 최종 멤버로 발탁, 마지막 리더의 자리까지 꿰차면서 반전 스토리를 써내려갔다.

파이널 챌린지는 3개의 라운드로 진행됐고, 높동과 마동이 각각1:1의 상황에서 승부를 가른 것은 마지막 챌린지. 단어를 문장에 맞게 순서대로 조합하는 두뇌 영역, 링 던지기로 감각과 체력이 요구되는 런닝 머신까지 세가지 능력이 총망라된 챌린지가 펼쳐진 것. ‘높동’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마동’의 두뇌로 나선 현경렬이 높은 정답률로 분위기를 주도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우승 발표 이후 정인직은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해준 ‘소사이어티 게임’ 감사했습니다”라며 리얼 서바이벌 게임의 묘미를 전했다.

최종 우승을 거머쥔 마동 TOP3 이병관, 정인직, 현경렬과 마지막까지 명승부를 펼쳤던 높동 TOP3 권아솔, 엠제이 킴, 파로가 제작진을 통해 남다른 우승 소감을 전해 눈길을 끈다. 그 중 마동 반전 스토리의 주인공 현경렬은 “사회 속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같이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영광이었다”, 강렬한 리더의 모습을 보였던 이병관은 “우승을 해서 너무 기쁘고 행복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합리적인 모습으로 눈길을 끈 정인직은 “단지 우승이라는 결과보다 우승을 바라보며 달려온 과정이 정말 소중하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16일 첫 방송한 ‘소사이어티 게임’은 통제된 원형 마을에서 22명의 출연자가 펼치는 14일 간의 모의사회 게임쇼를 다룬 새로운 형태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tvN이 ‘빅브라더’, ‘마스터셰프’, ‘1대100’ 등으로 유명한 글로벌 제작사 ‘엔데몰샤인 그룹(Endemol Shine Group’과 손을 잡고 개발, 구성, 제작의 과정에서 양사의 장점을 극대화시켜 탄생시킨 작품이다. 매일 투표로 새로운 리더를 선출하는 ‘높동’과 소수 권력의 반란에 의해서만 리더가 바뀌는 ‘마동’으로 나뉘어 생활하는 참가자들이 다양한 인간의 군상을 보여주며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다음은 출연자 일문일답>


● 현경렬 (리더)

1. 우승 소감
우승을 목표로 소사이어티 게임에 참가하기는 했지만 정말 우승을 하리라고는 생각을 못 했는데 너무 기쁘고, 이런 기회를 주신 제작진 여러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남편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사랑스러운 아내, 그리고 배려해주신 교수님과 연구실 동료들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사회 속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같이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2. 상금 사용 계획
주변인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혼자 외롭게 고생한 아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남은 돈으로는 월세를 낼 생각입니다.

3. '소사이어티 게임'이 남긴 것 (소감)
내가 우물 안 개구리였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고, 방송을 통해 부족한 점을 많이 깨달았습니다. 평생 만날 기회가 없던 사람과 만나는 인연도 소중합니다.

4. '소사이어티 게임'에서 잊을 수 없었던 순간들 (순간, 챌린지, 사람 등)
럼버잭 챌린지에서 자물쇠가 풀리고 상자를 열 때, 그 어떤 방 탈출 카페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짜릿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파이널 디시전에서 해성이가 언급되었을 때, 정말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 또 생각나는 건 중립동에서 높동의 닭을 잡았던 게 기억이 남습니다. 잡을수록 실력이 늘었던 것 같습니다.

5.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인사
부족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는데, 그럼에도 저를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는 저를 좀 더 믿고,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여러분도 포기하고 싶은 상황을 맞닥뜨렸을 때 본인의 능력을 좀 더 믿고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이병관

1. 우승 소감
일단 우승을 해서 너무 기쁩니다. 플레이에 초점을 너무 우승에 맞춰서 중간중간 이성적이지 못한 의사결정과 잘못된 판단도 내렸지만 결과가 좋아서 행복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2. 상금 사용 계획
일단 함께 고생한 출연진과 제작진에게 맛있는 식사를 사고 싶습니다. 가족에게도 작은 선물도 하고 어렵게 지내시는 분들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시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도록 기부할 예정입니다.

3. '소사이어티 게임'이 남긴 것 (소감)

일단 프로그램이 찾고자 하던 좋은 리더와 살고 싶은 사회란 무엇인가에 아직 정확한 답은 아직 없는 것 같습니다. 시즌 2에서는 정답이 나오지 않을까요?

4. '소사이어티 게임'에서 잊을 수 없었던 순간들 (순간, 챌린지, 사람 등)

일단 제작진과 접촉이 0%에 가까운 100% 리얼리티 쇼프로가 우리나라에 있다니, 보고도 믿겨지지 않았습니다. 제가 리더 자리에 올라 5연패 탈출하는 순간 리더십 능력을 공인 인증 받은 느낌이 들어 그날 기쁨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5.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인사

서바이벌에서 살아남으려고 최선을 다했고 방송이 끝나서 아쉽지만 기회가 된다면 좋은 모습을 찾아 뵐 수 있길 바랍니다. 날씨가 많이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정인직

1. 우승 소감

촬영에 임하기 전에는 우승을 해야겠다는 것보다 최선을 다해서 살아 남아보자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 후 게임에 점차 몰입하면서 우승을 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는데 우승을 해서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단지 우승이라는 결과보다 우승을 바라보며 달려온 과정이 정말 소중합니다. 제가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을 최대한 보여주고 우승을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또한 14일 동안 원형마을에서 동고동락한 출연진분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준 제작진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2. 상금 사용 계획

저는 현재 민항공기 조종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실질적인 교육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니지만 향후 1~2년 안에 교육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군 출신이 아닌 일반인이 조종사가 되기 위해선 자비로 비행시간을 채우고 지상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많은 교육비가 필요합니다. 제가 스스로 모든 교육비를 충당할 수는 없겠지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기 때문에 우승상금을 조종사가 되기 위한 교육비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3. ‘소사이어티 게임’이 남긴 것 (소감)

‘소사이어티 게임’은 저에게 큰 숙제를 남겨주었습니다. 저는 저 자신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고 제가 알지 못했던 저의 본 모습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관찰자 시점에서 저를 바라본 경험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게임에 현실처럼 몰입하고 극한에 몰린 상황에서 저의 잘못된 행동과 아쉬운 판단들이 보였습니다. ‘소사이어티 게임’을 통해 느낀 저의 부족한 부분이 숙제인 것 같고 이것을 고쳐 향후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큰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4. ‘소사이어티 게임’에서 잊을 수 없었던 순간(순간, 챌린지, 사람 등)

개인마다 중요시하는 가치가 있습니다. 그 가치들이 충돌되었을 때 판단을 하기가 정말 어려운데 그게 소사이어티 게임에서 있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마지막 파이널 멤버를 결정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저는 경렬이 형에게 배신을 당한 뒤 소수파로 지내왔는데 그러면서 경렬이 형에 대한 감정의 골이 깊어져 갔었고 반면 해성이와는 첫날부터 함께 지내왔습니다. 마동 사회의 승리라는 대의와 배신과 의리로 뒤섞인 개인적인 감정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올바른 판단을 하기 위해 밤새 뒤척였던 순간이 기억에 남습니다.

5.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인사

소사이어티 게임은 한 사회에서의 리더와 구성원의 관계에서 서바이벌을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한 사회에서 자신의 능력을 얼마나, 어떻게 보여주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을 통해 살아남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촬영을 하면서 이러한 부분이 우리 사회랑 많이 닮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를 비롯해 우리는 항상 남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그들보다 더 우월해지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속한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단순한 스펙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인간관계, 능력, 처세술, 리더십 등 상당히 많은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들도 ‘소사이어티 게임’을 통해 단순한 재미를 넘어 자신이 속한 사회와 자신을 되돌아보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소사이어티 게임을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높동 TOP3

● 엠제이 킴 (리더)


1. 파이널 TOP3로 활약했던 소감
총 22명이 하는 서바이벌 게임에서 중간에 많이 변수가 있었지만 마지막까지 살아남아서 파이널 게임을 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뿌듯하고 저 스스로 만족했습니다.

2. '소사이어티 게임'이 남긴 것 (소감)
그간 반장도 해본 적이 없었는데 소사이어티 게임를 통해 처음으로 리더라는 자리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 자리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구나’라는 것도 느꼈고 2주 동안 짧고도 긴 시간이었는데 처음 만났을 땐 서로 다 모르는 사이라서 경계도 많이 했고 의심도 했지만 함께 하면서 정도 많이 들었습니다.

3. '소사이어티 게임'에서 잊을 수 없었던 순간들 (순간, 챌린지, 사람 등)
제일 잊을 수 없는 장면은 2주 다 잊을 수 없지만 아솔 오빠가 우리 팀으로 오고 게임에 이겨서 치킨이랑 맥주 나왔던 순간! 그때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느껴본 행복일 정도였습니다. 평소에는 맥주가 있어도 절대 찾아서 사 먹지 않는데 그때 본 맥주는 생명수 느낌이었습니다.

4.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인사
소사이어티 게임을 저보다 관심 있게 몰입하시면서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파로

1. 파이널 TOP3로 활약했던 소감
TOP3로 올라가는 게 첫 번째 목표였는데 첫 번째 목표는 이룬 것 같습니다. 파이널까지 진행되는 동안 제 몸과 정신이 너무 지쳐있는 상태라 힘들었습니다. 2주 동안 긴장의 연속이었고 긴장감의 정점은 바로 파이널이었습니다. 파이널 멤버라는 기쁨도 잠시였고 높동 팀원들 앞에서의 승리만을 생각했습니다. ‘2연승으로 깔끔하게 끝내자’ 그럴 수 있다고 믿고 게임에 임했습니다. 지켜보는 팀원들의 탈락의 아쉬움과 높동 승리의 간절함, 두 감정이 동시에 느껴져서 다른 생각 할 겨를 없이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공을 던질 때 악에 받친 소리가 나서 저 자신한테 놀라기도 했습니다. 져서 아쉽습니다.

2. '소사이어티 게임'이 남긴 것 (소감)
1회에 '일종의 실험'이라는 설명이 나오는데 이 프로그램은 일반 예능버라이어티가 아닌 인간 실험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뛰어난 능력을 가졌음에도 탈락하고 능력이 부족해도 살아남은 사람이 있습니다. 저마다의 능력은 우리가 감히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을 배우고 갑니다. 인간은 수학 공식이 아니기에 답도 없고 자신의 편견대로 상대를 보는 것 같습니다.. 촬영이 끝나고 3개월이 흘렀는데도 생활 속에서 현실이 ‘소사이어티 게임 같다’라고 느낍니다. 제작진이 꾸며놓은 작은 사회가 현실의 모습과 너무 많이 닮아있어서 놀랐습니다. 이제 게임은 끝났고 현실에서의 진짜 소사이어티 게임을 해야겠네요.

3. '소사이어티 게임'에서 잊을 수 없었던 순간들 (순간, 챌린지, 사람 등)
마초와의 첫 만남. 마초를 살리기 위해 정말 필사적으로 정치를 했습니다. 그리고 엠제이 킴과의 3인 연합 제안과 이른 아침마다 이루어지는 정치공작 계획 전달한 것, 임동완의 탈락과 감자전이 생각이 많이 납니다.

4.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인사
지금까지 소사이어티 게임을 시청해주신 시청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그리고 특히 부족한 높동을 응원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는 더욱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앞으로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 음악을 만들고 여러 활동을 하려고 합니다. 거리에서나 무대에서 파로를 보시면 반갑게 인사 나누는 사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 동안의 관심 때문에 즐거웠고 우리 모두의 현실이 바로 소사이어티 게임입니다. 고마웠습니다.


● 권아솔

1. 파이널 TOP3로 활약했던 소감
TOP3까지는 정말 생각지도 못했고 높동에서는 언제든 집에 갈 수 있단 마음으로, 챌린지에서 정말 열심히 했었습니다. 제가 탈락하면 ‘소사이어티 게임’ 속 우리 연맹의 누구도 얼굴 보기가 부끄러울 것 같았습니다.

2. '소사이어티 게임'이 남긴 것 (소감)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권아솔의 모습을 보여 주려고 했고 2주 동안 카메라도 안 보이는 곳에서 생활하니 자연스럽게 저 다운 모습이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람을 얻었고, 상금도 얻었을 수도 있고, 저 자신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3. '소사이어티 게임'에서 잊을 수 없었던 순간들 (순간, 챌린지, 사람 등)
챌린지 한 게임, 한 게임, 거기에서 있었던 소소한 웃음들과 한 명, 한 명이 떨어질 때마다 느끼는 아쉬움, 한 순간도 잊기 힘들었습니다. 정말 촬영이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가기가 매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눈물이 있었고 감동이 있었기 때문에 파이널이 제일 잊기 힘들 것 같습니다.

4.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인사
정말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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