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라이징 스타③] 이원근 “한 걸음 성장하고 싶어” (인터뷰)

입력 2017-01-04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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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은 나의 해!’ 연기자 이원근이 ‘2017 라이징 스타’ 설문조사에서 압도적인 득표로 1위를 차지했다. 그는 감사함을 전하며 “대중의 시선을 의식하지만 흔들리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 독자들이 선정한 ‘2017 라이징 스타’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지켜보는 일은 언제나 흥미롭다. 그 신예를 ‘내가 가장 먼저 찍었다’면 단순한 흥미를 넘어 짜릿하기까지 하다. 2017년 연예계를 환하게 밝힐 ‘라이징 스타’가 새롭게 꼽혔다. 스포츠동아 독자의 선택을 받은 이는 연기자 이원근이다. 올해 잇따라 들려올 이의 활약상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 연기자 부문 ‘2017 라이징 스타’ 1위



‘여교사’ 이어 올해 출연영화 3편 연이어 개봉
“환호 받지 않아도 한 계단씩 올라가려고 해요”


수화기 넘어 들려오는 이원근(26)의 목소리에선 새해를 맞은 설렘과 기대가 묻어났다. 그렇지 않아도 새해 들어 영화계 기대주로 언급되면서 주목받은 이원근은 ‘2017 라이징 스타’로 뽑혔다는 소식에 “정말 감사하다”고 거듭 말했다.

“새해 초여서 더 주목받는 것 같다. 계기가 확실하니까. 나보다 실력 있는 분도 많다. 나는 아직 배울 게 많고, 갈 길도 멀다. 쑥스러울 뿐이다.”

대중이 이원근을 2017년 연예계를 이끌 새 얼굴로 뽑은 데는 차근차근 성장한 그의 활약에 대한 신뢰가 큰 힘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4일 ‘여교사’를 내놓는 그는 올해 3편의 영화를 연이어 공개한다. 지난해 부지런히 뿌린 씨앗이 올해 하나씩 결실을 맺는다.

“감사하면서도 신기하다. 연기를 차근차근 할 수 있다니 말이다. 그런 내가 어떻게 관객에게 다가갈지 궁금하다. 과연 공감을 줄 수 있을지 생각하면 부담도 크다.”

이원근은 그러면서도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한다. 얼마 전 자신의 SNS를 통해 팬들의 메시지를 발견했을 땐 깜짝 놀랐다.

“SNS 개인 메시지 기능을 처음 알았다. 하하! 세계 각국에서 무수한 메시지가 도착해 있더라. 그러면서도 부끄러웠다. 이렇게 사랑받아도 되나, 나를 돌아봤다.”

그럴수록 이원근은 “변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나를 알아보는 시선을 의식하며 그런 반응에 흔들리지 않겠다”고도 말했다. 새해를 맞는 순간에도 이원근은 이런 다짐을 친구들과 나눴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함께 다닌 친구들이 7명이다. 다 함께 서울 홍대 인근에서 술 한 잔 하며 새해를 맞았다. 하하! 친구들한테도 말했다. 진정성 있는 사람, 그런 배우가 되겠다고.”

분주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이원근은 며칠 전 혼자 부산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새해부터 ‘여교사’를 내놓는다는 부담에 “도통 잠을 못 이루고 있다”며 불쑥 부산으로 향했다. 부산은 그에게 각별한 곳이다. 지난해 가을 몇 달간 머물며 영화 ‘괴물들’을 촬영한 곳이기 때문이다.

“촬영 때 자주 가던 국밥집에서 밥 먹고 바람 쐬고 돌아왔다. 아, 겨울 부산은 서울만큼 춥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 하하! 올해 더 열심히 달려야지! 결심했다.”

부산에서 새해 다짐을 한 이원근은 “나이도, 상황도 모든 게 바뀐 2017년에는 한 걸음 성장하고 싶다”고 했다.

“길게 가는 배우이길 바란다. 반짝 떠올랐다 사라지고 싶지 않다. 환호를 받지 않아도 한 계단씩 올라가려 한다. 내가 생각하는 배우의 덕목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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