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터널 애니멀스’ 제이크 질렌할 1인 2역 어땠을까

입력 2017-01-04 09:5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영화 ‘녹터널 애니멀스’(감독: 톰 포드 | 주연: 에이미 아담스, 제이크 질렌할, 마이클 섀넌, 애런 존슨 | 제공/배급: UPI 코리아)가 영화 속 소설 [녹터널 애니멀스]를 파헤쳐보는 톰 포드의 시크릿 노트 1탄을 공개했다.

제73회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제74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3개 부문 노미네이트에 빛나는 영화 ‘녹터널 애니멀스’가 톰 포드 감독과 배우들이 직접 전하는 제작 비하인드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 ‘녹터널 애니멀스’는 헤어진 연인 ‘에드워드’로부터 자신이 주인공인 폭력적이고 슬픈 소설을 받은 ‘수잔’, 두 남녀의 사랑 뒤에 감춰진 진심과 복수를 담은 감성 스릴러.

영화 ‘녹터널 애니멀스’는 ‘수잔’과 ‘에드워드’가 뜨겁게 사랑했던 과거의 뉴욕, 그들이 이별하고 20여년이 지난 현재의 LA, 그리고 ‘에드워드’가 쓴 소설 [녹터널 애니멀스]의 배경인 텍사스, 이 세 공간의 이야기가 동시에 펼쳐진다. 제이크 질렌할은 소설가 ‘에드워드’ 역과 소설 [녹터널 애니멀스]의 주인공인 ‘토니’까지 1인 2역을 소화해내며 극의 긴장감과 몰입감을 높였다.

한편 소설 [녹터널 애니멀스]에는 정의로운 경찰 ‘바비’(마이클 셰넌)와 극악무도한 범죄자 ‘레이’(애런 존슨)가 등장한다. 깜깜한 밤, 인적이 드문 고속도로를 달리던 ‘토니’와 그의 가족들은 난폭한 ‘레이’ 일당의 습격으로 공포에 떨게 된다. 결국 아내와 딸을 지키지 못한 ‘토니’는 나약한 자신에 대해 자책하며, ‘바비’의 도움을 받아 잔인한 복수를 결심한다. 이처럼 폭력적이고 슬픈 비극을 담은 소설 [녹터널 애니멀스]에는 소설가 ‘에드워드’의 진심이 숨겨져 있어, ‘수잔’과 ‘에드워드’의 사랑과 관계를 읽어내는 영화적 재미를 선사한다.

‘토니’는 과거에 사랑을 지키지 못했던 나약한 ‘에드워드’의 또 다른 자아인 것. 이처럼 영화 ‘녹터널 애니멀스’ 속 현실과 소설은 유기적인 관계를 이루며 인간의 욕망과 야망에 대한 탐구를 보여준다. 이에 톰 포드 감독은 “현실의 캐릭터와 소설 속의 캐릭터들은 평행을 이루는 부분이 많다. 이를 ‘수잔’이 깨닫기까지 전체적인 스토리는 결국 도덕적인 우화이다.”고 연출의 변을 전했다.

2017년 새해에 찾아온 감성 스릴러 걸작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녹터널 애니멀스’는 톰 포드 감독의 탁월하고 감각적인 연출로 시종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과거와 현재, 소설 속을 넘나드는 명 연기를 펼친 배우 제이크 질렌할, 에이미 아담스, 마이클 섀넌, 애런 존슨의 폭발적인 연기 시너지도 놓칠 수 없는 백미다.

오스틴 라이트의 소설을 톰 포드 감독 특유의 스타일로 해석한 ‘녹터널 애니멀스’는 탄탄한 각본은 물론 유려한 영상과 음악, 감각적인 프로덕션 등 모든 부분에서 전작을 뛰어넘는 또 한편의 인생 영화를 선사할 것이다. 1월 11일 대개봉.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