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스 잡은 김시우 “세계랭킹 50위 도전”

입력 2017-01-0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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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스포츠동아DB

내일 랭킹포인트 높은 ‘SBS토너먼트…’ 출전

한국 남자골프의 새 에이스 김시우(22·CJ대한통운)가 새해 첫 대회에서 세계랭킹 50위 진입을 노린다.

김시우는 6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골프장(파73)에서 열리는 SBS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610만 달러·우승상금 119만 달러)에서 지난 시즌 우승자들과 함께 새해 첫 우승트로피를 놓고 샷 대결에 나선다. 디펜딩 챔피언 조던 스피스(미국)를 비롯해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 저스틴 존슨(미국) 그리고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 32명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시우는 지난 2015∼2016시즌 큰 성장을 보였다. 8월 윈덤챔피언십에서 한국선수 최연소(21세1개월24일) 우승을 차지했고, 9월에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서 한국선수 중 유일하게 최종전까지 진출에 성공했다. 시즌 최종 페덱스랭킹은 17위. 272위로 시작했던 세계랭킹은 연말기준 53위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10월 CIMB클래식 공동 10위에 오른 뒤 기록한 51위가 역대 가장 높은 순위였다.

아직 세계랭킹 50위 이내에 진입하지 못했던 김시우에게 기회가 왔다. 평점 2.3797로 52위 마르틴 카이머(2.3994), 51위 케빈 키스너(2.4888), 50위 윌리엄 맥거트(2.5004)에 크게 뒤져 있지 않다. 이번 대회는 32명이 컷오프없이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를 펼쳐 우승을 가린다. 최하위가 32위인만큼 출전 자체만으로 세계랭킹 포인트를 부여받게 된다. 지난해 기준으로 우승자는 52점, 최하위 공동 31위 2명은 2.26점의 세계랭킹 포인트를 받았다.

올해도 비슷한 수준에서 포인트가 부여될 예정이다. 김시우가 톱10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50위 진입, 5위 이내로 경기를 끝내면 한국선수 중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려놓을 수도 있다. 한국선수 중 50위 이내는 안병훈(46위·2.588점) 뿐이다.

세계랭킹은 대회별 부여되는 포인트를 합산한 뒤 2년 동안 출전한 대회에 따라 최소 40개, 최대 52개 대회로 나누고 그 평점에 따라 순위가 결정된다. 최근 12개 대회에서 획득한 포인트를 100% 반영하고, 이후부터는 적용 비율이 조금씩 낮아진다.

준비는 끝났다. 약 한 달 동안 국내에 머물며 휴식으로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던 김시우는 지난 12월26일 하와이에 입성한 직후 본격적인 마무리 훈련을 시작했다. 현지 도착 후 곧바로 연습라운드를 하면서 처음 접해보는 코스 파악에 들어갔다. 김시우가 새해 첫 출발에서 세계랭킹 50위 진입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달성하고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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