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데이먼, ‘맨체스터 바이 더 씨’ 주연-연출 교체한 이유

입력 2017-01-06 09: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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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회 골든글로브 5개 부문 노미네이트 등 전 세계 유수 영화제를 휩쓸며 올해 아카데미 유력 후보로 주목 받고 있는 ‘맨체스터 바이 더 씨’의 제작자 맷 데이먼이 스토리의 아이디어를 제공한 것은 물론, 주연과 연출까지 맡을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올해 최고의 영화라는 찬사 속에 연이은 영화제 수상 소식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맨체스터 바이 더 씨’의 제작자 맷 데이먼이 영화의 탄생 과정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혀 이목을 집중시킨다. ‘맨체스터 바이 더 씨’는 갑작스런 형의 죽음으로 고향에 돌아온 ‘리’(케이시 에플렉)가 조카 ‘패트릭’(루카스 헤지스)을 위해 맨체스터에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고, 숨겨둔 과거의 기억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맨체스터 바이 더 씨’의 제작자로 참여한 맷 데이먼은 자신이 직접 영화를 연출하고 주연까지 맡을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의 스토리는 맷 데이먼과 배우 겸 제작자 존 크래신스키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었고, 케네스 로너건 감독은 각본에만 참여할 예정이었다. 6년여의 시간을 공들인 끝에 각본이 완성되었으나, 맷 데이먼은 당시 ‘제이슨 본’ ‘마션’ 등 네 편의 영화에 연이어 출연하기로 한 상태였고, ‘맨체스터 바이 더 씨’의 모든 영역을 완벽히 소화하기 힘들다고 판단한 것.

결국 영화의 각본과 연출을 케네스 로너건 감독이 완성하게 되었고, 맷 데이먼의 제안으로 주연 ‘리 챈들러’ 역에는 케이시 애플렉이 캐스팅됐다. 벤 애플렉과 케이시 애플렉 형제의 절친한 친구이기도 한 맷 데이먼은 케이시 애플렉과도 막역한 사이로, 완성된 시나리오를 보고서는 케이시 애플렉이 아니면 소화할 수 없는 캐릭터라며 그를 강력히 추천했다는 후문이다.

맷 데이먼은 할리우드 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제작자로 참여한 소감에 대해 “제작자로서 내가 가장 잘한 일은 주연과 연출을 교체한 일이다”라고 언급할 만큼 케네스 로너건 감독의 연출과 케이시 애플렉의 연기에 대해 극찬했다. 특히 “이 영화의 제작에 참여한 것은 내 생애 가장 큰 행운이다”, “내 아이들에게 자랑스럽게 말할 것이다” 등 주요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영화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마치 내 이야기인 것처럼 와 닿는 정말 놀라운 영화”라고 ‘맨체스터 바이 더 씨’에 대한 소감을 밝혀 개봉을 기다리는 관객들의 기대감을 더한다.

이처럼 맷 데이먼의 첫 장편 연출작이 될 뻔한 사연과 함께 캐스팅에 대한 에피소드가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는 <맨체스터 바이 더 씨>는 제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결과 및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발표를 앞두고 그 뜨거운 열기를 더욱 고조시킬 전망이다.

제작자 맷 데이먼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맨체스터 바이 더 씨’는 오는 2월 국내 개봉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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