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중국이다. 국내 연예계를 강타한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한반도 사드 배치를 빌미로 시행 중인 중국의 한류 콘텐트 억제 정책)에도 tvN ‘신서유기’는 시즌3에서도 중국을 배경으로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에서 출발한다. ‘신서유기’는 손오공, 사오정, 저팔계, 삼장법사가 등장하는 중국의 고전 ‘서유기’를 예능적으로 재해석한 리얼 버라이어티다. 시즌1부터 중국을 배경으로 한 프로그램인 만큼 ‘한한령’을 이유로 포맷 전체를 변경하기란 쉽지 않다.
또 제작진 역시 ‘한한령’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나영석 PD는 “한한령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 우리는 중국 시청자들에게도 다가가려고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한국 프로그램이다. 한한령이 크게 걸림돌이 되지는 않았다. 함께 일하는 파트너인 중국 광전총국에서 전폭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촬영하는 동안 불편한 부분이 없도록 많은 지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입장은 강경하다. 여전히 많은 한류 콘텐츠가 한한령의 영향을 받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나영석 PD의 말처럼 체감 없는 한한령일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음 시즌을 기약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언제나 변수는 있기 때문이다. ‘신서유기3’가 중국 정부의 제재를 넘어 ‘대륙의 웃음’까지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신서유기3’는 8일 밤 9시 2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