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두호와 컵 스완슨. ⓒGettyimages이매진스
비록 패하긴 했으나 '슈퍼 보이' 최두호(26, 부산팀매드)의 경기는 지난해 최고임에 틀림없었다.
10일(이하 한국시각)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제9회 2017 월드 MMA(종합격투기) 어워즈'의 수상 후보자들이 발표됐다. 여기에 최두호는 당당히 2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최두호가 노미네이트 된 곳은 '브레이크스로 파이터 오브 이어(Breakthrough Fighter of the Year)'와 '파이트 오브 이어(Fight of the Year)'다. 먼저 '브레이크스로 파이터 오브 이어'는 지난 1년 동안 급성장을 보여준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파이트 오브 이어'는 한 해 최고의 경기를 말한다.
최두호와 함께 '브레이크스로 파이터 오브 이어' 부문에 이름을 올린 파이터는 야이르 로드리게스(25, 멕시코), 코디 가브란트(26, 미국), 데릭 루이스(32, 미국), 마이클 페이지(30, 영국)다.
해당 수상자 선정은 http://worldmmaawards.com/vote에서 직접 투표로 진행된다.
앞서 최두호는 컵 스완슨(미국, 34)과 지난해 12월 11일 UFC 206 페더급 매치에서 맞붙었다. 당시 경기는 스완슨의 판정승으로 끝이 났다. 하지만 최두호는 마지막 3라운드까지 쓰러지지 않는 끈질김을 보여주며 팬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스완슨도 마찬가지였다. 둘은 피를 보이면서까지 승리를 위해 주먹을 날렸고 포기하지 않는 집념을 과시했다.
경기 이후에도 최두호에 대한 관심은 끊이질 않았다. 최두호와 스완슨의 경기는 경기를 주최한 UFC와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이 꼽은 2016 올해의 명승부에 선정되기도 했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