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예능 ‘신서유기3’. 동아닷컴DB
● tvN 10부작 ‘리얼막장 모험활극’
● 연출 : 나영석·신효정
● 출연 : 강호동·이수근·은지원·안재현·규현·송민호
● 내용 : 여섯 명의 남자들이 중국 대륙으로 여행을 떠나 각종 미션을 해결한다. 8일 첫 방송. 매주 일요일 밤 9시20분 방송.
블랙과 화이트, 짜장면과 짬뽕…. 그리고 남(男)과 여(女), 혹은 여와 남. ‘개취’(개인취향)일 뿐인 각기 시선에 성적(젠더·gender) 기준과 잣대를 들이댈 이유는 전혀 없다. 생물학적으로 다른 존재들일지언정, 세상과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은 각자의 취향대로다. 두 남녀기자가 매주 각자의 눈으로 세상을 들여다보기로 했다. 적어도 눈치 보는, ‘빨아주기’식 기사는 없다. 엔터테인먼트 각 분야 담당기자들이 ‘갈 데까지 가보자’고 작심했다. 가장 공정하고 정정당당한 시선을 유지하자며.
● 히트다 히트
‘신서유기’가 시즌3까지 제작될 수 있는 이유는 역시 재미다. 드라마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예능프로그램은 웃음을 제공하지 못하면 실패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런 면에서 ‘신서유기’는 시즌1을 방송한 2015년부터 2년간 시행착오를 겪으며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줄여 왔다. 시즌3은 8일 1회가 3.6%(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즌2의 상승세를 이었다.
시즌3은 멤버 구성으로 이전 시즌보다 더욱 눈길을 모은다. 원년 멤버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과 시즌2부터 함께한 연기자 안재현에 이어 슈퍼주니어 규현과 위너 송민호가 새롭게 합류했다.
사실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은 KBS 2TV ‘1박2일’ 때부터 함께 호흡을 맞춰 신선함은 떨어졌다. 하지만 안재현은 ‘신의 한 수’였고, 규현과 송민호는 ‘신의 두 수’다.
규현은 MBC ‘라디오스타’에서 거침없는 입담으로 게스트를 당황시키지만 밉지 않은 캐릭터로 사랑받고 있다. ‘신서유기3’에서는 어리바리한 매력을 뒤섞어 엉성하면서도 순수함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송민호는 의외의 행동으로 첫 회부터 향후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무대에서는 완벽한 퍼포먼스로 좌중을 압도하지만, 고정으로 출연하는 첫 예능프로그램이라 긴장한 탓인지 조금씩 빈틈을 보였다. 미션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무작정 뛰고 길을 잃어 ‘허당’ 캐릭터 자리를 예약했다.
시즌3은 멤버도 이전보다 한 명 늘려 6명으로 구색을 맞췄다. 게임을 내세우는 리얼버라이어티 예능프로그램은 대체로 원활한 팀 편성을 위해 출연자를 6명으로 삼는다. ‘신서유기3’는 ‘형님’ 팀과 ‘아우’ 팀으로 나눠서도 진행이 가능하기도 하다.
TV가 아닌 인터넷으로만 공개하는 새로운 시도로 태생부터 독특했던 ‘신서유기’. 제목에 얽매여 촬영지로 중국을 고집하지만 시즌4에서는 의외의 장소가 어떨까.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