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혁X정인선 ‘맨몸의 소방관’, ‘푸른바다’ 향해 보여줄 역습 [종합]

입력 2017-01-11 15: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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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X정인선 ‘맨몸의 소방관’, ‘푸른바다’ 향해 보여줄 역습 [종합]

지난해 KBS2 4부작 드라마 ‘백희가 돌아왔다’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 땜빵드라마의 반란을 제대로 보여주며 주목받았다. 그런 KBS가 2017년 첫 번째 새 드라마로 4부작 수목드라마 ‘맨몸의 소방관’을 내놓는다.

‘맨몸의 소방관’은 한류스타 전지현, 이민호 주연으로 화제몰이 중인 SBS 드라마 ‘푸른바다의 전설’과 동시간대 경쟁을 하게 됐다. 하지만 ‘백희’가 보여준 역습을 ‘맨몸의 소방관’이 재현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100% 사전제작을 통해 완성도를 높였고 주중 미니시리즈 드라마에선 보기 힘든 로맨스 스릴러 장르라는 점만으로도 ‘맨몸의 소방관’은 충분히 차별화됐기 때문이다.

‘맨몸의 소방관’은 물불 가리지 않는 열혈 소방관에서 누드 모델이 된 강철수(이준혁)와 수상한 상속녀 한진아(정인선)가 서로를 속고 속이면서 10년 전 방화사건의 범인을 찾는 과정을 그린 유쾌한 로맨틱 스릴러 드라마다.


11일 여의도 한 카페에선 KBS2 새 4부작 수목드라마 ‘맨몸의 소방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박진석 감독은 이날 “코믹하면서도 관계는 로맨스, 전체 틀은 스릴러다. 이도저도 아니지 않게 연출하려고 했다. 남녀 인물들이 4부를 통해 변화하는 감정을 중점적으로 연출했다”고 연출 방향을 설명했다.

이준혁은 진중한 남자 이미지에서 빈틈많은 소방관 강철수로 변신했다. 그는 촬영장에서도 빈틈을 많이 보여줬고 박진석 감독과 상대배우 정인선에게서 ‘실없다’는 칭찬(?)까지 들었다.

이준혁은 “이전에는 심각한 연기를 많이 했었다. 하지만 ‘맨몸의 소방관’에서는 빈틈있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현장에서도 오히려 편했다”며 “지금까지 내가 해온 캐릭터보다도 나이가 어리다. 내가 34살인데 강철수는 20대다”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어 노출 연기에 대해 “상대 배우 정인선에게 엉덩이도 보여주게 됐다. 하지만 즐겁게 촬영했다”고 에피소드를 추억하며 “준비할 시간이 길지 않았다. 비주얼적으로 즐거운 느낌보다는 창피하지 않게 소방관 역할이다보니 생활 근육으로 보이려고 했다. 덜 먹고 운동을 많이 해서 몸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정인선과 이준혁은 예상밖의 선후배 케미로 현장을 즐겁게 했다. 이준혁이 아역배우 출연 정인선의 선배다운 리더십을 극찬했기 때문.

정인선은 이날 “제대로된 러브라인을 처음 해봤다. 그래서인지 이준혁은 노련할 거 같았다. 부담을 갖고 처음 만났는데 이렇게까지 실 없어도 되나 싶더라”며 “사람 냄새나는 배우였다. 연기꾼으로만 봤다‘고 추억했다.

이에 이준혁은 “정인선이 아역배우 출신이고 20년차 선배다. 예의를 갖출 수밖에 없었다. 오히려 경험이 상당한 배우라 내가 복 받은 거 같았다. 조희봉 선배보다도 선배다”라고 화답해 정인선을 당황케 했다.


‘맨몸의 소방관’에는 이준혁, 정인선 뿐만 아니라 이원종, 조희봉, 서정연, 박훈, 길해연 등 개성있는 연기파 배우들도 함께 한다. 소방관, 형사 등 다양한 직업군의 삶과 애환을 녹여내는 사실감 높은 연기로 극적 긴장감과 몰입도를 극대화시킬 전망이다.

박진석 감독은 “‘백희’도 그렇고 KBS 4부작 드라마가 흥행했다. 그래서 굉장히 부담스럽다. KBS 소속으로서 4부작을 연출할 수 있어서 자부심을 느끼고 좋다”며 “‘백희가 돌아왔다’가 굉장히 잘 돼서 좋다. 그것과는 전혀 다른 드라마기 때문에 ‘맨몸의 소방관’만의 길을 가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끝으로 박 감독은 "주인공 두 명이 서로 거짓말을 하는데 내용이 순리대로 흘러간다. 거짓말을 기반으로한 진실이 좋았고 재미있었다. 인생이 예측불가하게 흘러가듯이 우리 드라마 역시 완전한 비극을 다루지 않는다"라고 관전포인트를 설명해 기대감을 높였다.

‘맨몸의 소방관’은 오는 12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18일 2~3회, 19일 4회 방송)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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