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 개막, 정현 ‘언더독 반란’ 노린다

입력 2017-01-13 11: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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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전 세계 테니스 팬들이 고대하던 시즌 첫 메이저 ‘호주오픈’의 계절이 돌아왔다.

올해 호주오픈은 작년보다 총 상금이 14%나 인상 된 5000만 호주 달러다. 우리나라 돈으로는 약 440억원이다. 단식 1회전에서 탈락해도 5만 호주 달러(약 44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인상된 상금만큼이나 출전하는 선수들도 그 어느 때 보다 출중하다.

이번 대회 가장 이목을 끄는 것은 당연 앤디 머레이와 노박 조코비치의 새로운 라이벌 구도다. 앤디 머레이는 작년에 윔블던 우승과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등, 무서운 기세로 선전하며 시즌 후반부에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영국 정부에서는 2017 새해를 맞이하여 앤디 머레이에게 기사직위까지 부여했다.

그러나 머레이는 지금까지 유난히 호주오픈에서 운이 따르질 않았다. 그는 다섯 차례나 호주오픈 결승에 올랐지만 매번 준우승에 그쳤다. 머레이에게는 뼈아픈 사실이지만, 결승에 오른 5번 중 4번은 조코비치를 상대로 패배했다.

반면, 작년까지 포함해서 총 6번이나 호주오픈 트로피를 들어올린 조코비치는 이번에도 우승을 하게 되면 역대 호주오픈 최다 우승 기록을 세우게 된다.

게다가 만일 조코비치가 우승하고 머레이가 4강에서 떨어질 경우 조코비치는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하게 된다. 올해 첫 맞대결인 카타르 엑손모빌오픈 결승에서는 조코비치가 머레이를 세트 스코어 2-1로 승리하면서 두 선수의 불꽃 튀는 대결을 예고했다.

남자 테니스를 대표하는 간판 스타 로저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도 지난 시즌 부진을 딛고 최고의 몸 상태로 호주오픈에 출전한다. 두 슈퍼스타들은 작년 부상에 시달리며 부진했으나, 호주오픈 출전의사를 밝히며 명예 회복에 나설 예정이다.

여자 단식에서는 세레나 윌리엄스가 역대 메이저 최다 우승 기록에 도전한다. 그는 지금까지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22차례 우승해 슈테피 그라프(독일)와 타이 기록을 보유 하고 있다.

그러나 작년 호주오픈 우승자이자 현 세계랭킹 1위 안젤리크 커버와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 시모나 할렙, 카롤리나 플리스코바, 도미니카 시불코바, 가르비네 무구루사 등 강력한 상대들이 많아 쉽지 않은 우승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리나라 선수들의 도전도 눈여겨볼 만 하다. 지난 시즌 최악의 부진을 딛고 혹독한 훈련으로 겨울을 보낸 ‘한국 테니스의 신성’ 정현(21)은 대기순번 앞에 있던 선수들이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하면서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또 한 명의 기대주 이덕희(19)는 예선전에 출전하여 1회전을 통과했다. 3회전까지 3번 연속 승리하게 되면 본선 진출권을 받게 된다. 여자부에서는 장수정(22)과, 한나래(25)가 예선전에 출전, 한나래는 아쉽게 탈락했으나 장수정이 1회전을 무사 통과한 상태다.

2017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 이번 대회에서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빠짐없이 최고의 몸 상태로 출전하는 만큼, 테니스 팬들의 기대감도 대단하다. 호주오픈 남ㆍ녀 단식 대진은 1월 13일(금)에 발표되며, 1월 16일(월)부터 본선이 시작된다.

2017 호주오픈은 1회전부터 결승전까지 모두 JTBC3 FOX Sports 채널에서 생중계로 시청 할 수 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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