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단비 “내 꿈은 변연하 언니 넘는 것”

입력 2017-01-1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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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김단비. 용인|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현역선수 최다 총 9차례 올스타전 단골
“팬들에게 잘 보여서 최다출전 기록할 것”


신한은행 에이스 김단비(27)는 한국여자프로농구(WKBL)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다. 그 인기를 증명하듯 김단비는 매년 열리는 올스타전에서도 단골손님이다.

김단비는 15일 용인체육관에서 펼쳐진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 최다득표자로 출전의 영광을 안았다. 팬들로부터 총 4304표를 받았다. 그 뒤를 이은 배혜윤(3218표·삼성생명), 이경은(3166·KDB생명)에게 1000표 이상 앞서며 팬들의 압도적 지지를 확인했다. 김단비는 “1위로 뽑혀 감사하다. 올스타전뿐만 아니라 남은 리그 경기에도 열심히 뛰어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단비는 올해까지 총 9차례 올스타전 초대장을 받았다. 이날 함께 올스타전에 참가한 이경은, 강아정(KB스타즈)과 함께 현역선수들 중에선 가장 많이 올스타전 무대를 밟았다. 역대 올스타전 최다출전 공동 6위다. 특히 이 부문 최상위권에 올라있는 선수들이 변연하(1위·12회), 박정은, 이미선(이상 공동 2위·11회), 정선민, 신정자(이상 공동 4위·10회) 등 모두 은퇴선수들이라는 점에서 김단비의 기록은 더욱 의미가 크다. 이제 프로 9년차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김단비는 향후 ‘언니’들을 넘어설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김단비 역시 올스타전 최다출전 기록에 남다른 야망을 품고 있다. 김단비는 “현역 여자농구선수로서 WKBL에 기록 한 번쯤은 세워야 하지 않겠나. 어시스트와 같이 언니들의 개인기록을 깨거나, 실력적으로는 언니들을 누를 수 없을 것 같다”고 겸손해하면서도 “팬들에게 잘 보여서 올스타전 최다출전 기록이라도 남겨야겠다”고 웃었다.

김단비는 올스타전과 인연이 깊다. 이미 역대 올스타전 최연소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다. 김단비는 데뷔 첫 해였던 2007∼2008시즌 열린 올스타전 당시 18세의 나이로 올스타에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19세의 나이로 이번 올스타전에 참가한 신성 박지수(KB스타즈)보다도 한 살이 어렸다. 그리고 이후로도 꾸준히 올스타전에 출전하며 WKBL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김단비는 올 시즌 득점(3위·평균 15.14점), 어시스트(4위·평균 3.68개), 스틸(1위·평균 2개), 블록(3위·평균 1.45개) 등 4개 부문 모두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압도적 기량을 뽐내고 있다. 올스타전에서 팬들의 사랑으로 모처럼 힘을 충전한 김단비가 5위로 밀려나있는 신한은행(8승14패)의 후반기 반전에 앞장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용인 |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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