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유재학 감독. 스포츠동아DB
스카우트 참고할 선수 직접 볼 기회
남자프로농구 모비스 유재학(54) 감독이 시즌 도중 해외출장길에 오른다.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18일 3경기를 끝으로 6일간 올스타 휴식기에 돌입한다. 이 기간 유 감독은 캐나다 출장을 다녀올 계획이다. 19일(한국시간)부터 캐나다 온타리오주 미시소거에서 열리는 미국프로농구(NBA) 하부리그인 D리그 쇼케이스(19∼23일·총22경기)를 관전하기 위해서다.
D리그 쇼케이스는 전 구단(22개)이 한 곳에 모여 5일간 집중적으로 맞붙는 연례행사다. 선수 스카우트를 위해 국내구단 코칭스태프는 물론이고 다수의 해외구단 관계자들도 D리그 쇼케이스를 찾는다. NBA에 콜업되지 않는 선수들은 이를 통해 해외리그 진출의 계기를 마련하기도 한다. 로드 벤슨(33·동부), 조 잭슨(25), 제스퍼 존슨(34·이상 전 오리온), 리카르도 포웰(34·전 전자랜드) 등이 D리그를 거쳐 KBL 무대에 등장한 선수들이다. 올해도 모비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구단이 코치, 전력분석원 등을 캐나다에 파견한다.
감독이 시즌 도중 직접 D리그 쇼케이스 현장을 방문하는 것은 유 감독이 처음이다. 유 감독은 “그동안에는 가려고 해도 시즌 일정 때문에 갈 수가 없어 코치들을 파견했다. 이번에는 마침 올스타 휴식기와 D리그 쇼케이스 기간이 겹쳐 직접 캐나다에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간이 될 때 선수들을 직접 봐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이번에는 D리그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하더라. 나중을 위해서도 좋은 기회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 감독은 18일 오리온과의 홈경기를 마친 뒤 19일 오전 일찍 출국해 3일간 15경기를 본 뒤 23일 귀국할 예정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