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라이더’ 이병헌, 강렬함에서 섬세함으로 관객 감성 터치 (종합)

입력 2017-01-16 12: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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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병헌이 영화 '싱글라이더'로 섬세한 감성 연기를 펼친다.

16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싱글라이더’ 제작보고회에는 이주영 감독을 비롯해 이병헌, 공효진, 안소희가 참석했다.

‘싱글라이더’는 증권회사 지점장으로 안정된 삶을 살아가던 한 가장이 부실 채권사건 이후 가족을 찾아 호주로 사라지면서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병헌은 실적 좋은 증권회사 지점장이자 모든 것을 잃고 사라진 남자 ‘강제훈’으로 분했고 공효진은 새로운 꿈을 찾고 싶은 제훈의 아내 ‘이수진’ 역을 맡았다. 안소희는 재훈에게 도움을 청하는 호주 워홀러 ‘유진아’ 역을 연기한다.

최근 '내부자들', '마스터' 등으로 강렬한 캐릭터로 연기를 펼친 이병헌은 오랜만에 감성 연기로 관객을 찾는다. 이병헌은 "시나리오가 너무 좋았다"라며 "그런데 '마스터'가 비슷한 시기에 개봉을 하게 돼서 관객들이 몰입을 할 수 있을지 고민됐다. 너무 다른 캐릭터라 고민과 걱정을 했지만 이 작품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나리오를 보면서 한 권의 책을 보는 것 같았다"라며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번지점프를 하다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충격에 버금갔다. 시나리오를 읽은 후에 마음에 남아있고 더 아련한 기억이었다. 처음 읽는 순간 꼭 하게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제훈'의 아내 '수진' 역을 맡았던 공효진 역시 "내가 맡았던 캐릭터 중 가장 평범한 캐릭터"라고 말했다.

공효진은 " '미씽'때도 2~3일간 충격이었다. 작년과 올해 시나리오를 보면서 모두 매료됐다. 영화 보시면 큰 충격일 거다. 이 영화도 반전이 세서 보고도 놀라웠다. 이 영화 안에서 수진은 되게 평범하다. 그래서 더 마음에 들었다. 그냥 저도 꼭 동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공효진은 이 역할을 위해 영어와 바이올린을 배웠다. 고등학생 시절 호주에 살았던 적이 있는 공효진은 "혼신에 힘을 다해 영어를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그는 "바이올린은 쉽게 볼 악기가 아니더라. 얼굴 근처에 악기가 있어야 되니까 잘 하려고 하는 게 어렵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어는 듣기에 잘 못해도 자연스럽게 들리는 것 같은데 영어는 많은 분들이 잘 하시니까 더 부담스럽고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부산행' 이후 다시 스크린에 도전하는 안소희는 "처음에는 두 분이 나오신다고 하여서 꼭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긴장도 많이 됐다. 저는 이병헌 선배님과 함께 많이 찍었는데 캐릭터 잡는데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효진 언니도 많이 만나는 장면은 없는데 같이 고민해주고 먼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미친 존재감으로 캐릭터와 영화를 빛나게 한 이병헌은 '싱글라이더'를 통해 "미묘하고 작은 감정들을 관객들에게 전달해보고 싶었다"라며 "시나리오 자체가 톤이 다르고 캐릭터가 다르다. 재밌는 영화라고는 할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은 영화를 촬영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싱글라이더'는 이병헌의 소속사가 제작을 맡기도 했다. 이병헌은 "처음에는 몰랐는데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흥행 보다는 좋은 작품에 참여했다는 것에 좋은 생각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싱글라이더'는 이주영 감독의 첫 장편 영화 데뷔작. 2월 22일 개봉.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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