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전훈에서 온 제주 조성환 감독의 특별한 편지

입력 2017-01-17 13: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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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제주유나이티드에 특별한 편지가 도착했다.

제주는 입도 12주년을 맞아 새로운 변화와 도전에 나선다. 연간회원 1만2천명을 목표로 모든 무료 티켓을 정책적으로 없앴다. 대신 양질의 마케팅을 기반으로 팬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Real Orange 12(연간회원)을 지난 11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무료관중 폐지를 시작으로 제주는 그라운드 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6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진출한 제주는 대대적인 전력 보강뿐만 아니라 더욱 팬 친화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12번째 선수(팬)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홈 경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Real Orange 12가 많은 화제를 뿌리고 있는 가운데 제주의 수장인 조성환 감독이 판매 호조를 위해 직접 팔을 팔을 걷어붙였다. 현재 태국 치앙마이에서 전지훈련을 지휘 중인 조성환 감독은 Real Orange 12의 판매 소식을 듣자마자 구입 의사를 밝혔고 팬들의 많은 관심을 모으기 위해 독려 편지를 보내왔다.

조성환 감독은 “프로스포츠의 흥행은 마케팅적인 요소로만 그 성공의 여부가 정해지지 않는다. 경기력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무료관중 폐지의 의미는 없다고 본다. 이에 팬들에게 약속하겠다. 제주의 이름 아래 상대와 맞서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 지금은 멀리 있지만 마음으로나마 제주의 도전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선수단도 자발적으로 Real Orange 12 홍보에 나서고 있다. 자신의 SNS에 Real Orange 12 홍보 영상을 업로드하고 독려 캠페인에 동참할 다음 선수를 지목하는 방식이다. 현재 안현범을 시작으로 선수단 전체에 Real Orange 12 홍보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거워졌다는 후문이다.


다음은 조성환 감독 편지 전문

안녕하세요. 제주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입니다.

제주유나이티드 선수단은 다사다난했던 2016년을 뒤로하고 새로운 성공의 예열을 가하기 위해 태국으로 향했습니다.

드디어 6년 만에 다시 아시아 무대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앞두고 착실하게 전력을 보강마쳤고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선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저희뿐만 아니라 제주유나이티드의 12번째 선수인 팬들도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고 들었습니다. 연간회원 12천명을 목표로 무료 관람을 폐지하고 양질의 마케팅을 만끽할 수 있는 Real Orange 12(연간회원) 가입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프로스포츠는 팬들의 사랑이 있어야 존재 가치가 있기에 이번 결정에 따라 남다른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프로스포츠의 흥행은 단순히 마케팅적인 요소로만 그 성공의 여부가 정해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기본인 경기력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무료관중 폐지는 공허한 메아리로 돌아올 수 밖에 없습니다.

이에 팬들에게 약속하겠습니다. 제주유나이티드의 이름 아래 상대와 맞서 절대 물러서지 않겠습니다. 제주팬의 자긍심을 드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뛰고 그라운드 위에 주황색 물결을 가득 수놓겠습니다. ACL 대회 역시 플레이오프 통과에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곳을 향해 날아오르겠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제주유나이티드 선수단과 팬들의 도전을 응원하고자 Real Orange 12(연간회원)에 가입했습니다. 지금은 멀리 있지만 마음으로나마 제주유나이티드의 새로운 도전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습니다. 올해 원하시는 일 다 이루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제주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 올림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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