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장 부자’ 대전, 클래식 비상을 꿈꾸다

입력 2017-01-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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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전 시티즌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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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구장 새 단장…훈련장 3면 확보
대전월드컵경기장 LED 전광판 설치


한때 떠돌이 생활의 선두주자였다. ‘가난하고 배고픈’이라는 달갑지 않은 수식어가 끊임없이 따라다녔다. 그런데 이제는 아니다.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서 새로운 비상을 꿈꾸는 대전 시티즌은 더 이상 가난하지도, 배고프지도 않다. 젊은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많고, 연봉도 톱클래스가 아니라는 한계는 어쩔 수 없어도 환경만큼은 나름 탄탄하다.

최신식,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는 없어도 꽤 알찬 인프라를 갖췄다. 지금도 도시민구단 일부가 갖지 못한 클럽하우스를 대전은 2014년도부터 활용하고 있다. 사계절 잔디로 구성된 전용훈련장도 2면이나 보유했다. 훈련장을 찾아 곳곳을 전전할 필요가 없다. 다가올 2017시즌, 창단 20주년에 맞춰 환경이 더 좋아진다. 먼저 훈련장이 추가로 확보된다. 대전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이 새롭게 단장했다. 기후변화에 취약한 기존 한국형 잔디를 갈아엎고 클럽하우스 훈련장과 똑같은 사계절 잔디를 다시 깔았다. 이제 훈련장으로만 무려 3개의 그라운드를 확보했다. 지난해까지는 클럽하우스 사정에 따라 대전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도 종종 사용했는데, 앞으로는 보조구장만으로도 충분하다.

홈구장인 대전월드컵경기장도 싹 바뀐다. 올 5월 국내에서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20 세 이하(U-20) 월드컵 덕분이다. 대회 개최에 반드시 필요한 그라운드 재정비와 별개로 LED 전광판이 설치되고, 최신식 음향 시스템도 갖춰진다. 대회기간 중에는 어쩔 수 없이 원정 스케줄이 잔뜩 몰리겠지만, 그 정도 수고는 감수할 만하다. 선수단의 1차 동계전지훈련이 진행 중인 경남 통영에서 만난 대전 구단 관계자는 “마땅한 훈련장이 없어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닌 시간이 엊그제 같은데, 전혀 다른 상황에서 축구를 한다. 최선의 결실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통영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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