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3조 증가한 신세계, 10대 그룹 첫 진입

입력 2017-01-1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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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순위 1년새 절반이나 바뀌어

30대 그룹 순위가 지난 1년 새 절반이나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발표한 2016년 3분기 공정자산을 기준으로 출자총액제한집단에 속한 30대 그룹 재계 순위에 따른 것으로 공정자산은 비금융사의 경우 자산을, 금융사는 자본과 자본금 중에서 큰 금액을 기준으로 계산한 것이다.

첫 관전포인트는 10대그룹 순위에서 구조조정 과정을 거친 한진이 밀려나고 신세계가 새로 진입한 것. 신세계는 계열사 수는 1개 느는데 그쳤지만 자산이 3조8120억원(13.1%) 증가하면서 순위가 3계단 상승해 10대그룹에 진입했다. 반면 한진은 한진해운과 종속회사들이 그룹에서 분리되는 등 계열사가 8개 줄면서 자산도 7조7218억원(20.9%) 축소됐다.

코오롱이 현대그룹을 밀어내고 30대 그룹에 재진입한 것도 눈에 띈다. 지난 2015년 30대 그룹 밖으로 밀려난 지 2년 만이다. 코오롱은 계열사 수 39개로 1년 전에 비해 4개 줄었지만 공정자산이 4344억원(4.8%) 늘면서 순위가 올랐다.

재계순위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미래에셋으로, 지난해 24위에서 올해 6계단 오른 18위를 차지했다. 대우증권을 인수하면서 계열사 수가 14개 증가한 42개로 크게 늘었고 공정자산도 5조1023억원(47.0%)나 증가한 15조9554억원으로 늘었다. 또 에쓰오일도 순위가 3계단 오르며 22위에 랭크됐다. 계열사 수 변화는 없었지만 공정자산이 2조4946억원(22.9%) 늘어난 13조3774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1∼9위 기업은 순위에 변동이 없었다. 1위는 삼성으로 59개 계열사가 350조7545억원의 공정자산을 보유했으며, 2위는 현대차(51개·209조6183억원), 3위는 SK(89개·공정자산 163조8063억원) 순이었다. 이어 LG(72개·109조3702억원), 롯데(94개·108조8944억원)이 뒤를 이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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