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맨몸의소방관’ 조희봉이 벌인 판, 놀아난 이준혁·정인선

입력 2017-01-19 06: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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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북마크] ‘맨몸의소방관’ 조희봉이 벌인 판, 놀아난 이준혁·정인선

KBS2 4부작 수목드라마 '맨몸의 소방관' 이준혁과 정인선이 진짜 방화범인 조희봉에게 제대로 놀아났다.

18일 '맨몸의 소방관' 2·3회 연속 방송에선 10년 전 별장 방화 및 부부 살인 사건의 구체적인 이야기가 그려졌다. 한진아(정인선)는 등에 있는 흉터로 강철수(이준혁)를 범인으로 오해했지만 강철수의 면면을 직접 경험하고는 그에 대한 오해를 풀었다. 하지만 형사 권정남(조희봉)은 한진아 곁에서 꾸준히 강철수를 위험 인물로 지목했고, 드라마는 과거와 현재를 교차하며 방화범이 권정남이고 그가 강철수처럼 교복을 입고 위장 범행을 저질렀음을 밝혀 놀랄 만한 반전을 선사했다.

'맨몸의 소방관' 2회는 강철수와 한진아의 어린 시절 인연으로 시작됐다. 청소년 시절 강철수와 오성진(박훈). 유명 화가의 별장에서 그림을 훔치다가 갑자기 들리는 차 소리에 놀라 도망쳤다. 돌아온 어린 한진아는 인기척을 느꼈고 도망치려던 강철수를 목격, "도둑이야"를 외쳤다. 이후 화면이 바뀌었고 한진아는 강철수를 경계하던 중 형사 권정남에게서 "강철수가 방화범이었다. 조심해라. 시한폭탄같은 녀석이다"라는 전화를 받았다.

한진아는 일부러 강철수의 시한폭탄같은 성질을 이끌어내기 위해 여러가지 시도를 했다. 그림 작업 중 자신에 대해 캐묻는 강철수를 무섭게 협박했고 고급 레스토랑에서 초라한 옷을 입었다고 면박을 준 것이다. 하지만 강철수는 시한폭탄 같은 성격과는 전혀 거리가 먼 온화한 사람이었고, 강철수와 한진아는 어느덧 서로에 대한 묘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다.

로맨스가 꽃 필 무렵 '맨몸의 소방관'은 스릴러 장르로 극 전개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방화범의 정체를 밝힌 것이다. 방화범은 한진아의 조력자였던 형사 권정남이었다. 권정남은 가정 폭력자인 동시에 한진아의 부모가 변을 당했던 별장 부부 살인 사건의 범인이기도 하다. 조희봉의 섬뜩한 이중성이 간담을 서늘케 했다.


이어진 3회 방송은 10년 전 강철수, 한진아, 오성진 그리고 권정남의 이야기로 시작됐다. 형사 권정남은 별장 도둑 강철수와 오성진의 인상을 조사했고 권정남은 화가인 한진아 아버지의 팬을 자처했다. 하지만 이어진 장면에서 부모는 죽어있었고 교복을 입은 한 사내, 권정남은 별장에 불을 질렀다. 동네를 돌아다니며 좀도둑질을 해왔던 강철수와 오성진처럼 위장해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그리고 10년 후, 권정남은 한진아의 고모 한송자(서정연)와 그의 애인 오성진이 한진아의 그림을 훔치려다 들통난 사건을 통해 자신이 오성진과 강철수를 뒤바꿔 인식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위기를 느낀 권정남은 강철수를 죽이기 위해 그를 찾아다녔고, 오성진 역시 권정남의 정체를 의심, 친구인 강철수가 도망칠 수 있도록 도왔다.

하지만 이미 강철수는 경찰을 폭행하고 도주한 별장 부부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온세상에 낙인찍혔고 강철수는 도망자 신세가 돼 버렸다. 이 때 한진아는 앞서 권정남이 넘어져서 생겼다는 손바닥 상처를 강철수의 탓으로 돌린 기사를 확인하고는 그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더욱이 병문안 와 있는 권정남 아내 얼굴의 멍을 목격했고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강철수를 어떻게 알아봤느냐고 권정남을 추궁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권정남 딸에게 엄마 얼굴에 있는 멍에 대해 물었고 딸은 "언니는 우리 아빠 못 이겨요"라는 말을 해 한진아를 놀라게 했다.

한진아가 권정남에 대한 의심을 키운 가운데 도주범이 된 강철수는 평소 잘 따르던 소방관 선배 장광호(이원종)에게 전화를 걸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 장광호의 조언에 "연기가 자욱하면 왔던 길을 되짚어봐야한다"라며 누명을 벗을 어떤 깨달음을 얻었고, '맨몸의 소방관' 3회는 한진아가 도주범 강철수를 찾아내 그와 마주하면서 마무리됐다.

방화범 권정남에게 제대로 당한 강철수와 한진아, 두 사람이 위기를 극복하고 사랑까지 이룰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맨몸의 소방관' 마지막회 4회는 19일 밤 10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맨몸의 소방관'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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