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농가 지원을 위한 꽃소비 행사에서 이양호 한국마사회 회장(사진 오른쪽에서 4번째)이 마사회 임직원들과 함께 작은 꽃화분을 들고 있다. 사진제공 l 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가 설 명절을 앞두고 부정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꽃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1 Table 1 Flower 캠페인’에 앞장서기로 했다. 한국마사회 모든 임직원에게 꽃 화분을 나눠주는 행사다. 한국마사회는 이번 캠페인이 단순한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꽃을 생활화하는 조직문화 조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마사회는 임직원의 생일, 승진 등에도 직원들이 서로에게 꽃을 선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양호 한국마사회장은 “설을 앞두고 화훼농가 살리기에 마사회가 적극 앞장설 것이다. 1년 365일 꽃이 함께하는 기업을 만들겠다. 1 Table 1 Flower 캠페인이 국내 화훼산업에 종사하는 상인과 농민들의 시름을 덜어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현재 화훼농가는 부정청탁금지법 이후 고전하고 있다. 법 시행 이후 경조화환, 꽃바구니, 꽃다발 등 화훼 거래금액은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화훼 도매시장의 거래물량도 15%나 줄었다.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한국마사회는 2017년에 팬지 등 20여 종 17만 본의 계절초화, 배지셀, 난간걸이 화분 등을 렛츠런파크 서울 관람대, 본관, 고객 동선, 경주로 전면 및 예시장 등에 배치할 계획이다. 마사회는 지난해에도 ‘벚꽃이 예술이지 말(馬)입니다’, ‘화이트데이 장미꽃 이벤트’, ‘꽃보다 포니’ 등의 다양한 행사를 통해 꽃 소비문화 조성에 앞장섰다. 창제2동 에코 벚꽃축제, 청담동 한류스타거리 꽃길, 구리 유채꽃 축제 등 지역행사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아 국내 화훼농가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