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콘테 감독 “아직 16경기 남았다, 우승 확정 아냐” 겸손

입력 2017-01-23 09: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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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리그 우승 경쟁에서 매우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도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첼시는 23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6-17 EPL 22라운드 홈경기서 헐 시티에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첼시는 18승 1무 3패(승점 55점)를 기록하며 2위 아스날에 승점 8점 차로 앞선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경기 후 콘테 감독은 “이번 경기는 우리의 최고 모습은 아니었지만 시즌 후반기에 승점은 우리와 상대팀에게 모두 중요하기 때문에 올바른 방향이라 생각한다. 헐시티는 강등권에 있기 때문에 승점이 중요했다. 우리는 좋은 조직력을 갖춘 좋은 팀을 상대하게 됐다. 그들은 우리를 상대하기 위해 시스템을 변경했다. 이 리그가 굉장히 어렵고 쉬운 경기가 없다고 말한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게 현실”이라며 승점 3점을 얻은 것에 만족했다.

우승 경쟁 팀들 중 아스날을 제외한 팀들이 모두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의 상대 중 많은 이들이 승점을 잃었다. 주말의 마지막 일정으로 다른 팀들의 결과를 아는 상태로 경기를 치르는 것은 쉽지 않았다. 다양한 면에서 압박감을 느끼게 됐다.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야했고,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이날 중국 이적설과 코칭 스태프와의 불화설에 시달리던 디에고 코스타가 골을 터트린 뒤 의미심장한 세리머니를 펼치며 팀에 승리를 안긴 장면은 첼시에게 고무적인 일이었다. 디에고 코스타는 자신의 첼시 100번째 경기 출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콘테 감독은 “나는 지난 기자회견에서 팀을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해야하고 디에고 코스타가 준비가 되지 않았거나 나의 선택이 나빴다면 나의 잘못이고 선수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했었다. 그는 훌륭한 태도로 매우 좋은 경기를 치렀다. 이제는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가 체력적으로 또 정신적으로 많은 에너지를 소모했기 때문이다. 우리에겐 하루의 휴식이 있고, 그 후에는 FA컵을 위한 준비를 할 것”이라 밝혔다.

코스타의 골 세리머니에 대해선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벤치에서 기뻐하고 있었기 때문에 직접 보지는 못했다. 때때로 득점을 하면 우리 스태프에게 위험한 상황이 된다.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는 것은 중요하고 디에고는 좋은 경기를 치렀다. 그의 퍼포먼스로 억측이 없어지길 바란다. 우리는 단합된 팀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그리고 리그 선두 자리를 지켰기 때문에 그게 정말 중요한 것이다. 디에고의 계약은 2년이 남아있다. 기쁜 마음으로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현재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가 미래보다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안정적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콘테 감독은 “아직 아니다. 축구선수로 경험에 의하면 난 마지막 4경기 남은 상황에서 우승을 확정시키기도 하고 우승에 실패하기도 했다. 현재 우리는 승점 8점 차로 앞서가게 됐고, 아직 16경기가 남았다. 난 우승 실패 경험도 갖고있고 이 리그가 끝까지 어려울 거라는 걸 잘 알고 있다. 다른 팀들이 승점을 잃을 때 우리가 승점을 획득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시즌 끝까지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시즌이 시작될 때에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위치에 있게 돼 매우 좋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콘테 감독은 게리 케이힐과 충돌로 두개골 골절 부상을 당한 헐 시티 라이언 메이슨의 빠른 쾌유를 빌었다. 그는 “첼시의 모든 이들은 라이언 메이슨의 빠른 쾌유를 빈다. 게리와 정말 안좋은 사고였다. 첼시의 모든 이들은 하루빨리 피치 위에서 그의 모습을 보게 되길 바라고 있다. 그의 빠른 쾌유를 빈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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