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왕양치기’ 그림, 드라마로 만난다

입력 2017-01-24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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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과장’ 포스터. 사진제공|로고스필름

양경수 작가, KBS 2TV ‘김과장’과 협업

‘그림왕양치기’ 양경수 작가가 KBS 2TV 새 수목드라마 ‘김과장’과 협업해 화제다.

양경수 작가는 25일 첫 방송하는 ‘김과장’에 자신의 그림과 메시지를 곳곳에 삽입한다. 이미 작업을 마친 포스터도 공개되자마자 관심을 받고 있다.

양경수 작가는 ‘그림왕양치기’라는 필명으로 2015년 9월부터 페이스북의 ‘약치기 그림’ 페이지를 통해 직장인의 일상을 그림과 짤막한 메시지로 담아내며 시선을 모았다. ‘열정 페이는 너나 하시고 난 페이 열정’, ‘빚이 맞아 Busy’, ‘회사에 바라는 점 있나? 네, 이런 거 좀 안 물어 보는 거요’ 등 위트와 풍자의 재미로 20∼30대 직장인들에게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웹툰 ‘잡다한컷’을 연재했고, 책 ‘아, 보람 따위 됐으니 야근수당이나 주세요’와 ‘실어증입니다, 일하기싫어증’의 일러스트레이션을 맡기도 했다. 온라인에서 얻은 인기는 스마트폰 메신저 이모티콘과 빵 출시로도 이어졌다.

이런 재능을 지닌 그가 직장인의 애환을 다루는 드라마에 참여해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 작가가 작업에 적극 참여한 ‘김과장’ 포스터에는 ‘꿈이 없던 내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꿈이란 걸 꾸게 되었어. 퇴사라는 꿈을’ ‘이렇게 맨날 커피 탈 줄 알았으면 바리스타가 될 걸 그랬어’ 등 이미 공감을 얻은 카피가 삽입됐다. 방송 영상에서도 엔딩 장면에 해당 회를 아우르는 내용의 메시지와 그림을 넣어 만화적 연출의 재미까지 더할 예정이다.

드라마 한 관계자는 “직장인을 비롯한 시청자에게 웃음과 공감, 통쾌한 한 방을 전달하고 싶은 기획의도가 양경수 작가의 그림으로 더욱 탄탄해졌다”며 “직장인의 애환이라는 감성으로 뭉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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