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로’ 윤종신 “창작물, 순위 매겨지고 불필요한 경쟁 중”

입력 2017-01-24 09: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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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윤종신이 월간 음악 프로젝트 '월간 윤종신'을 2017년에도 계속 이어간다.

윤종신 소속사 미스틱엔터테인먼트는 24일 <월간 윤종신> 1월호 '세로' 앨범 커버를 공개, 음원 및 뮤직비디오를 26일 0시 공개한다고 밝혔다.

1월호 '세로'는 오랜 기간 쉼 없이 치열하게 창작 활동을 지속해온 윤종신의 깊은 속마음을 담은 곡으로,'세로'와 '외로움'이라는 두 가지 테마로 이루어진 노래다.

첫 번째 테마이자 노래 제목이기도 한 '세로'는 창작물을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을 이야기한다. 윤종신은 "언제부턴가 플랫(flat)하게 가로로 퍼져있던 콘텐츠들이 세로로 순위가 매겨지면서 위아래가 나뉘고 불필요한 경쟁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세로로 움직이지 않아도 될 것들이 자꾸 남을 밟고 위로 가려고 몸부림을 치니까 우리가 새로운 걸 만들면서도 행복할 수 없는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창작물의 가치는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에 위아래의 세로 시점이 아닌 수평의 가로 시점으로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테마 '외로움'은 윤종신이 노래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동력이다. 윤종신은 가까운 사람들과의 행복한 시간보다는 혼자만의 힘들고 외로운 시간 속에서 좋은 작품이 탄생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외로움을 추구하는 건 아닌데 경험상 나를 몰아세워야 좋은 곡이 나온다. 격려와 조언이 오히려 나를 무디게 만든다"며 "올해도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도록 부단히 나를 코너에 몰아 외롭고 힘들게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종신, 이근호가 공동 작곡하고 윤종신이 작사한 발라드 곡 1월호 '세로'는 26일 0시 각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미스틱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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