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당’ 이영애×송승헌 조합, 위기의 한류(韓流) 구할까 [종합]

입력 2017-01-24 15: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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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당’ 이영애×송승헌 조합, 위기의 한류(韓流) 구할까 [종합]

‘대장금’ 이후 무려 13년 만에 안방으로 돌아온 배우 이영애와 원조 한류 남신(男神) 송승헌이 만났다. 이들의 특급 조합이 중국 당국이 쳐놓은 한한령(限韓令)의 철벽을 뚫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4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는 SBS 새 수목드라마 ‘사임당-빛의 일기’ 제작 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는 이영애가 13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하는 만큼 국내외 취재진이 대거 참석했다.

먼저 이영애는 이 작품에서 조선의 천재 여류 화가인 사임당과 현대의 워킹맘 서지윤 등 1인 2역을 맡아 연기한다. 13년 만에 안방 복귀는 물론, 1인 2역을 연기하며 드라마를 이끌어 가야하는 중책을 맡은 것.



이에 대해 이영애는 “이 드라마를 통해 사임당이 재조명 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그녀가 유명한 여류 화가였다면 아주 예민하고 예술적인 면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단순히 조신하고 단아한 모습보다 다이나믹한 모습도 보여주고 싶다. 또한 멜로를 통해 여성스러운 모습도 나타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이 드라마가 반드시 이영애 원틉 드라마인 것은 아니다. 사임당의 첫사랑이자 천재 화가 이겸 역을 맡은 송승헌의 활약도 드라마 성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최근처럼 남녀 주인공의 케미가 드라마 성공을 좌우한 시기가 없는 만큼 두 사람이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도 기대를 모은다.


송승헌은 이영애와의 케미에 대한 질문에 “우선 그런 것은 논하기 전에 나는 내가 연기하는 동안 이영애 선배와 연기하는 기회가 없을 줄 알았다. 그런 면에서 함께 연기를 하게 돼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이후 그는 “나 역시 ‘사임당’을 소재로 어떤 이야기를 할지 궁금했다. 하지만 대본을 보고 연기를 하면서 매번 나의 선입견이 깨지는 경험을 했다”며 “내가 맡은 이겸 역시 이 안에서 분명한 롤(역할)이 있을 것이다. 사임당을 만나면서 이겸이 남자로 변해가는 모습도 그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임당’은 여러모로 많은 이들의 사활이 걸린 작품이다. 13년 만에 복귀한 이영애가 잔혹한 수목극 전쟁에서 체면을 세울 수 있을지도 흥미로운 관심사인데다가 애초에 이 작품이 중국 방영을 목표로 사전 제작된 작품이어서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한한령의 칼바람에서 무사히 살아남을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한때 ‘대장금’을 통해 세계적인 한류 열풍을 일으킨 이영애와 한류 4대 천왕으로 불렸던 송승헌의 만남이다. 과연 이 최강 조합은 얼어붙은 대륙의 마음을 녹이고 위기의 한류를 구해낼 수 있을까.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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