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커플 궁합②] 친한 선후배로, 촬영하며 느낀 호감으로 ‘나이차 극복한 사랑’

입력 2017-01-2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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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혁(오른쪽)과 이유영 커플-이재학(왼쪽) 감독과 아키바 리에 커플(아래). 사진출처|이유영 인스타그램·이재학 인스타그램

김주혁(오른쪽)과 이유영 커플-이재학(왼쪽) 감독과 아키바 리에 커플(아래). 사진출처|이유영 인스타그램·이재학 인스타그램

미나-류필립, 김주혁-이유영, 마동석-예정화, 신하균-김고은 17년차…최자-설리 14년차…

사랑에 나이가 무슨 문제일까. 연예계에서는 더욱 숫자에 불과하다. 최근에는 커플의 나이차가 10살 이하면 명함도 꺼내기 민망할 정도다. 과거 띠동갑만 되어도 ‘도둑’이라고 우스갯소리를 했지만, 가수 미나(45)와 류필립(28)은 17년 터울을 무색하게 하며 뜨겁게 사랑 중이다. 서로의 가치관과 이상향, 공유하는 감성 앞에서 세대차이는 없다.

현재 상당한 나이차에도 사랑을 쌓아하고 있는 스타 커플은 김주혁(45)과 이유영(28), 이동건(37)과 지연(24)을 비롯해 다이나믹듀오 최자(37)와 설리(23), 마동석(46)과 예정화(29), 신하균(43)과 김고은(26) 등이 있다. 부부로 연을 맺은 배용준(45)과 박수진(32), 서태지(45)와 이은성(29), 이병헌(47)과 이민정(35), 밴드 러브홀릭 출신의 영화음악 감독 이재학(46)과 일본인 연기자 아키바 리에(30) 등도 적지 않은 터울이다.

이처럼 남자의 나이가 여자친구보다 훨씬 많으며 심리적인 안정감을 서로 나눈다고 연예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또 나이가 많은 만큼 상대적으로 더 많은 연예활동의 경험을 쌓았다는 점에서 선배의 자격으로서도 여자친구에게 다양한 조언을 해주기도 한다. 가족, 소속사 관계자, 동료 등 주변에 도움을 줄 사람이 많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건네는 한마디에서 가장 큰 힘을 얻는다. 실제로 최자와 설리는 “친한 선후배 사이로 지내다 호감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물론 이것만은 아니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의 특수성이 미치는 영향도 있다.

연기자, 가수, 개그맨 등 스타들은 일반적인 직장인과 달리 근무 및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있지 않은 불규칙한 일상을 살아간다. 더욱이 얼굴과 이름이 알려진 유명인으로서 세간의 시선을 의식할 수밖에 없고, 그로 인해 생활의 반경도 좁아진다. 자신의 활동 무대에서 짝을 찾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런 영향이 크다. 대신 같은 연예인으로서 서로의 처지와 고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김주혁과 이유영, 이동건과 지연 등을 많은 연예인들이 영화나 드라마 등 다양한 무대에서 함께 작업을 하며 사랑을 쌓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촬영하며 느낀 호감이 남녀의 감정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공통의 취미로 사랑을 싹틔운 커플도 있다. 마동석과 예정화는 운동, 신하균과 김고은은 스킨스쿠버에 대한 관심으로 인연을 맺었다. 관심사가 같다는 점은 나이차를 떠나 서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빠른 길 중 하나인 셈이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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