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엣지] ‘택시’ 이철민X오대환X강성진, 악역? 樂역인걸로 (종합)

입력 2017-01-25 21: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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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이철민X오대환X강성진, 악역? 樂역인걸로

이철민, 오대환, 강성진이 악역 아닌 ‘매력 아재’로 변신했다.

25일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이하 택시)에는 ‘두 얼굴의 아빠들’ 특집으로 이철민, 강성진, 오대환이 출연했다.

이날 이철민, 오대환, 강성진은 악역 이야기로 포문을 열었다. MC들은 “자신이 맡았던 악역 중 가장 악한 캐릭터는 무엇이냐”고 물었고, 세 사람은 필모그래피를 언급하며 악역 캐릭터를 언급한 것. 먼저 이철민은 “영화 ‘친구2’에서 내 머리를 태운 상대를 개집에 가둬놓고 휘발유를 부어서 불을 붙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대환은 “지난해 악역만 6번 했다. 영화 ‘더킹’에서는 고등학교 교사인데 여제자를 성폭행하는 역할이었다”고 설명했다. 26년 차 악역인 강성진은 “17명을 죽인 연쇄살인범을 맡은 적이 있다. 못해도 10명 정도는 죽여 봐야 악역이지 않냐”고 말해 살벌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러나 작품에서만 악역일 뿐이다. 실생활에서는 이보다 더 온순할 수 없다. 강성진은 “악역을 잘하는 사람이 성품이 좋다. 이철민 씨는 진짜 착하다. 오대환 씨도 아이들 이름을 듣고 혹시나 했는데 교회 오빠더라”고 이야기했다. 이철민 역시 “일부러라도 착하게 살 필요가 있다. 악역만 하니까 실생활에서 더 착하게 행동한다”고 거들었다.

착하게 살지만, 쉽지 않은 것이 대중에게 관심받는 직업이다. 이철민 역시 악역 이미지로 인한 고충을 털어놨다. 이철민은 “검문소를 한번도 그냥 지나친 적이 없다. 97년도에 한창 받았는데 백번 이상이다”라고 밝혔다.



강성진은 “악역만 하다보면 우울증도 온다. 연쇄살인범 역할 때문에 유영철 범죄 기록을 찾아봤는데 그걸 읽기만 해도 우울하다. 가위도 잘 눌리고 기분도 안 좋고 하니 와이프가 말도 잘 안 건다”고 털어놨다.

또한 이철민은 취객에게 이유 없이 따귀를 맞고도 자신이 사과한 일화를 공개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철민도 “식구들이 자랑스럽게 말할 수 없으니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반면 오대환은 “난 악역 이미지를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일이 없었을 때 내가 육아를 전담했다. 아이들은 많고 스트레서는 받고 풀 곳은 없었는데 악역을 하면서 굉장히 시원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직 다 보여주지 못한 매력남들의 진짜 모습들이다. 두 번째 편에서는 세 남자의 진짜 이야기가 공개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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