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부활 ①] 유재석 리더십, 다시 시험대에 오르다

입력 2017-01-27 09: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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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부활 ①] 유재석 리더십, 다시 시험대에 오르다

7년 동안 최대의 위기를 맞았던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이하 ‘런닝맨’)이 극적으로 부활했다. SBS는 최근 2월 말에 종영하려던 ‘런닝맨’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기존 멤버 6인 체제로 유지할 것임을 발표했다.

이는 SBS 내부에서 ‘런닝맨’ 폐지를 아쉬워하는 국내외 팬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한 결과로 알려졌다. 이에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자기들끼리 북치고 장구친다”는 냉소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사태가 당초 ‘런닝맨 시즌2’로의 개편을 준비하면서 잡음이 일었던 만큼 예전만큼의 호흡과 팀워크를 보여줄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이에 다시 한 번 유재석 리더십이 ‘런닝맨’의 완벽한 부활을 이끌어 낼지 관심이 쏠린다.

한 방송 관계자는 “‘런닝맨’이 방송되는 7년을 되돌아 보면 이 프로그램이 의외로 큰 위기를 겪은 적이 없다. 한때 길과 개리가 예능 활동을 전면 중단하겠다는 선언을 했을 때 뿐이다. 즉, 위기관리에 취약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무한도전’을 통해 숱한 위기를 겪은 유재석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멤버들을 한데 뭉치게 하는 역할은 물론 죽다 살아난 만큼 이전과는 다른 ‘런닝맨’의 모습을 보여줘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한도전’과 ‘런닝맨’은 분명히 다른 프로그램인만큼 이 색깔을 유지시키는 것도 유재석과 제작진이 함께 나눠야 할 고민이다.

한 예능국 PD는 “유재석이 제일 경계하는 것이 본인이 ‘런닝맨’에 있음으로서 ‘무한도전’화 되는 것”이라며 “유재석은 스스로 ‘런닝맨’의 MC가 아닌 다른 멤버들과 같이 게임을 하는 역할에 머무르길 원한다. 하지만 위기를 막 이겨낸 이 상황에서 유재석이 ‘런닝맨’ 멤버 정도로 뒷짐을 지고 있을 수만은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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