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월화특별기획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극본 황진영 연출 김진만 진창규, 이하 역적)을 이끌 윤균상과 채수빈의 꽁냥꽁냥한 기운이 감도는 현장이 공개됐다.
30부작 대작을 이끌 주역 윤균상(홍길동 역), 채수빈(송가령 역)은 ‘역적’으로 두 번째 호흡을 맞춘다. 2014년 가수 유니크노트가 부른 ‘여자친구’의 뮤직비디오에서 고단한 일상에서도 사랑의 소중함을 깨닫는 어린 커플을 싱그럽게 연기해낸 후 2년 만에 다시 만났다.
구면인 만큼 현장에는 서먹함 대신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감돈다는 후문이다. 두 사람은 촬영 짬짬이 연기에 대한 의견은 물론 농담도 나누며 촬영장의 분위기 메이커로 등극했다. 추운 날씨에도 핫팩을 양보하는 등 서로에게 힘을 북돋워 주며 촬영에 임하고 있다.
특히 20일 진행된 촬영에서는 채수빈이 윤균상의 뺨을 때리는 장면이 진행됐는데, 계속되는 반복촬영에도 현장에는 웃음만이 감돌았다는 전언이다. 출연진들 사이에서 최고로 고생스러운 촬영으로 등극한 황매산 촬영 당시에도 윤균상은 얇은 한복 차림으로 산 중턱에 매달려야 하는 채수빈을 수시로 챙기며 배려했다.
25일 제작발표회에서도 두 사람은 각별한 호흡을 자랑했다. 채수빈은 윤균상에 대해 “주위를 편하게 해주는 사람이라 좋은 분위기 속에서 작업하고 있다”고 했고 윤균상은 “사랑스러운 채수빈 덕분에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채수빈과 윤균상에게 젊은 기운을 잔뜩 받은 ‘역적’은 임금임에도 백성의 마음을 얻지 못한 연산(김지석 분)과 씨종의 아들임에도 민심을 얻는 데 성공한 홍길동(윤균상 분)의 극명한 대비를 통해 백성의 마음을 얻기 위해 지도자가 갖춰야 할 덕목이 무엇인지를 짚어낸다.
윤균상은 씨종의 아들로 태어나 능상 척결의 시대에 백성을 사로잡은 홍길동을, 채수빈은 홍길동의 단 하나뿐인 정인 송강령을 연기한다. 두 사람의 연기 호흡은 오는 30일 월요일 밤 10시 MBC ‘역적’에서 첫 공개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