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시각·청각·미각 중 ‘노래는 허각’이죠

입력 2017-01-31 16: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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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MC딩동은 허각을 두고 "시각, 청각, 촉각 중 노래는 허각이다"라고 표현했다. 농담처럼 한 얘기지만, 허각이라는 가수를 잘 드러내보이는 말이기도 하다.

허각은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다섯 번째 미니앨범 '戀書(연서)'의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컴백활동을 시작했다.

어느덧 데뷔 8년차를 맞이한 허각이지만,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불안하다'라고 말했다.

허각은 "데뷔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불안하고 걱정되는 마음이 커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도 그 마음이 나를 괴롭혔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데뷔하고 'HELLO'라는 곡이 큰 사랑을 받아서, 음원 나오고 2~3주전에는 잠을 못잤다. 'HELLO'보다 더 좋게 들어줘야한다는 그런 것들 때문에 불안하고 안 좋은 마음이 컸다. 불이 꺼진 집 거실에 혼자 앉아서 마음을 다스렸다. 안좋은 생각들도 많이 들었지만 지금은 가족이 많은 힘이 된다. 나를 다독여주고 노래들고 나올날을 기다리면 그게 더 극복을 할 수 있는 힘이었다"라고 가족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허각에게 자신감을 준 건 노래 그 자체이다 허각은 "아직도 내가 많은 분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고 음악을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고 있다. 그 사랑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노래하려고 한다"며 "무대가 기다려졌다. 빨리 노래하고 싶다. 나를 기다리는 분에게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는 마음 하나였다. 이제 진짜 직접 들려줄 수 있어서 좋다"라고 사람들 앞에서 노래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사진=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즉, 허각이 이런 불안감을 넘어 쭉 노래할 수 있는 건, 항상 그의 음악에 사랑을 보내는 팬들이 있기 때문이다.

허각이 이처럼 변함없이 '노래하는 사람'으로 있을 수 있는 첫 이유는 노래의 호소력이다. 허각은 "자랑으 아니지만, 내가 노래를 따로 배우거나 공부해 본 적이 없다. 실력은 1~20%고, 감성적인 부분에 더 힘을 준다. 그 노래의 주인공이 됐다고 최선을 다해서 부르니까 그런 호소력에 많은 사람이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 이유는 노래를 대하는 허각의 마음가짐이다. '노래는 허각'이라고 말한 MC딩동은 "10년 뒤, 20년 뒤에도 노래를 하고 있을 거다. 사적으로 허각과 만나면 넌 평생 노래해, 난 평생 말할게, 쥬크박스와 토크박스의 만남으로, 주토피아를 해보자고 얼마 전에 얘기하기도 했다. (허각은)고민도 많이 하고 노래도 정말 잘 하는 가수다"라고

허각 역시 "오래 노래하고 싶다 사랑받고, 인정받고 더 노래 잘부르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변함 없이 진심으로 노래하고, 그를 통해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가수가 될 것을 약속했다.

한편 허각의 다섯 번째 미니앨범 '戀書(연서)'는 타이틀곡 '혼자, 한잔'을 비롯해 '愛想(애상)', '없었던 것처럼', '그 바람 불면', 'Tell me why', '그들만은 아름답도록'까지 총 6곡이 수록되어 있다.

이번 앨범은 떠나간 연인을 향한 슬픈 편지 형식으로 이별 후에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감정들을 담아낸 트랙들로 구성됐으며 지고릴라, 심현보, 김진환, MU-D9, 이정원, 기련(CLEF CREW) 등이 참여했다.

타이틀곡 '혼자, 한잔'은 2015년도에 발표했던 ‘사월의 눈’을 통해 함께 호흡을 맞췄던 지고릴라(G.gorilla) 작곡가의 작품이다. 떠나간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술 한잔으로 표현했다.

지고릴라와 작사가 심현보가 써내려간 가사와 허각의 담백한 창법, 스트링과 함께 점점 고조되는 사운드가 어우러져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사진=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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