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된 도시’ 지창욱X심은경X안재홍 충무로 젊은 피들의 통쾌 액션 (종합)

입력 2017-01-31 16: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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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창욱 심은경 안재홍, 충무로 젊은 피들의 통쾌한 액션 반란이 시작됐다.

31일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조작된 도시’ 언론시사회에는 박광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지창욱 심은경 안재홍 오정세 김상호 등이 참석해 취재진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조작된 도시’는 단 3분 16초만에 살인자로 누명을 쓰게 된 남자가 컴퓨터 게임 멤버들과 함께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며 반격을 펼치는 범죄액션 영화다. 만화적 상상력과 게임적 발상의 결합으로 만들어진 ‘조작된 도시’는 기존 한국형 범죄액션의 틀에서 벗어나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영화의 포문을 여는 도심 한복판의 대규모 전투 장면은 완벽한 리더로서 FPS게임 속을 누비는 ‘권유’의 상상 액션으로, 전투기와 미사일, 시시각각 터지는 와이어 액션까지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한 영화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추격 액션 장면은, 8차선 도로에서 진행된 대규모 카체이싱이다. 촬영에만 한 달이 걸린 만큼 제작진의 공이 많이 들어간 장면이며 배우들의 감정변화가 이뤄지는 장면이기도 하다.

전작 ‘웰컴 투 동막골’을 통해 800만 관객을 사로잡은 바 있는 박광현 감독은 “누구나 보기 편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12년 만에 돌아온 박 감독은 “공백 기간 동안 다른 감독님과 똑같이 여기에 돌아오기 위해 고군분투했다”라고 말했다.

마치 게임의 전투 장면을 보는 그려지는 작품에 대해 박 감독은 “많은 범죄액션의 주인공이 특수부대요원 출신이라든지, 형사라든지 능력이 갖춰져 있는 인물이 대부분이었다”라며 “그 범주에서 벗어나 ‘온라인 게임’의 영웅이 현실에서 능력을 발휘하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게임을 하시는 분은 알겠지만 몰입하게 하면 정말 현실 같기도 하다. 또 요즘 현실에는 게임에서 일어날 것과도 같은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라고 덧붙였다.

게임 속에서는 완벽한 리더지만 현실에서는 평범한 백수인 ‘권유’으로 첫 스크린 데뷔를 한 지창욱은 “고생 많이 했다. 나름 고생하며 재미있게 촬영한 기억이 있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 내내 기분이 묘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런닝타임 내내 맞고 달리고 싸운다. 이에 대해 "굉장히 고생을 했다"라며 "교도소 안 장면이 힘들었다. 영화보다 훨씬 많이 맞았고 뛰었다. 영화에서는 정말 짧게 나오는데 촬영을 할 때 오랫동안 뛴 기억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영화에 참여한 계기에 대해 "만화적인 요소들이 있었고, 첫 주연작으로 영화를 잘 해낼 수 있을지 고민과 부담이 있었다. 이후 감독님의 생각을 들어보고 나서 박광현 감독님이라면 첫 주연작으로 재미있는 작업을 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있었다"라며 참여한 계기에 대해 밝혔다.


심은경은 권유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는 대인기피증 초보 해커 ‘여울’역을 맡았다. 그는 “제가 출연한 것에 대해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관객들도 우리 영화를 좋아해주실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국에서 볼 수 없는 영화였고 제 캐릭터 역시 정말 매력적이었다. 또한 박광현 감독님의 팬이어서 언젠간 꼭 같이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이 영화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제가 먼저 러브콜을 보냈을 정도”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심은경과 함께 반격에 임하는 특수효과팀 말단 스태프 ‘데몰리션’역의 안재홍은 “너무 재밌어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영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락적이고 신선했다. 비주류들의 팀플레이에 쾌감을 느꼈는데 촬영을 하는 당시에 너무 신났다. 어드벤처 같은 매력을 흠뻑 느꼈는데 저희들이 신나는 게 고스란히 잘 녹아 있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조작된 도시’는 분명 장르적으로 신선하다. 하지만 더욱 신선한 도전이었던 것은 지창욱, 심은경, 안재홍과 같은 충무로의 젊은 피들을 모아서 만든 작품이라 박광현 감독의 도전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가 과연 ‘웰컴 투 동막골’때와 같이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안겨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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