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역적’ 윤균상, 우직한 황소 st 男 주인공...얼마만이야

입력 2017-01-31 2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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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DA:다] ‘역적’ 윤균상, 우직한 황소 st 男 주인공...얼마만이야

도망친 노비를 놓친 추노꾼도, 내시와 사랑에 빠진 세자도 잘생긴 세상이다. 이런 가운데 꽃미남은 아니어도 우직한 매력으로 안방을 찾은 윤균상이 대세의 자리를 노린다.

30일 밤 첫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역적’에서는 홍길동(윤균상)과 연산군(김지석)이 산 위에서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 공개됐다. 본격적인 길동의 어린 시절을 보여주기 전 백성의 마음을 훔친 도적 길동과 백성을 도둑맞은 왕 연산군의 패배감이 잘 대비된 명장면이었다.


이런 가운데 길동이 갈대밭에서 검을 쥔 무사들을 단번에 때려눕히는 독특한 액션 장면도 전파를 탔다. 이를 통해 제작진은 조선에 백 년만에 나타난 역사(力士) 홍길동의 캐릭터를 단번에 주입시켰다.

현재까지 이 몇 개의 장면을 통해서만 홍길동으로 분한 윤균상의 모습을 추측할 수 있다. 본래 아역배우부터 시작해 성인으로 변화라는 기존 구조와 달리 처음부터 홍길동이 된 윤균상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이런 홍길동의 모습을 얼핏 ‘육룡이 나르샤’ 속 어린 무휼과 겹쳐 보인다. 무휼 역시 바위를 번쩍 들어 올리는 것은 물론 힘으로 수십명의 무사를 때려눕히는 괴력을 보여줬다. 특히 그는 ‘육룡이 나르샤’ 속 명장면 중 하나인 도화전 연회신에서 피칠갑을 한 채 완벽한 액션을 보여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처럼 윤균상은 비록 ‘잘생김’이 잔뜩 묻은 꽃미남은 아니어도 훤칠한 키와 우직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섰다. 여기에 어지간한 일은 다 참아줄 것 같은 순한 매력을 덤이다.

그동안 등장한 남자 배우들은 부담스러울 정도로 꽃미남 계열이었다. 여기에 조금 남성스러운 이미지를 가진 배우라고 하면 지나칠 정도로 마초 스타일을 보여줬다.

그렇게 맥이 끊긴 우직한 매력이다. 일 잘하는 황소 같은 스타일의 윤균상은 첫 MBC 진출작 ‘역적’을 통해 대세의 반열에 올라설 수 있을까.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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