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고 보면 더 재밌다. 영화 ‘더 킹’의 제작과정 속 숨겨진 이야기가 관객의 호기심을 다시 자극한다. 사진은 영화 속 한 장면. 사진제공|우주필름
● 부패검사 잡는 여검사, 실제 모델 있나
영화에는 부패한 검사를 잡는 열혈 여검사도 등장한다. 배우 김소진이 연기한 감찰부 소속 안희연 검사다. 이는 경기 의정부지검 임은정 검사를 모델 삼아 완성한 캐릭터이다.
임은정 검사는 2007년 광주인화학교 청각장애아 성폭행 사건인 일명 ‘도가니 사건’으로 유명한 인물. 성폭력 피해자 인권을 강조하는 글과 활동으로 주목받았다. 이를 기억한 한재림 감독은 “혼자 법무부와 맞서는” 그의 활약상을 찾아 영화에 녹여냈다.
임은정 검사는 최근 SNS에 “검찰이 제 기능을 제대로 한다면 그리 썩어 들어갈 수 없다”며 “‘더 킹’은 검찰이 자정능력을 어느 정도 회복했다는 희망적 미래를 슬쩍 보여줘 기쁘게 영화관을 나섰다”고 썼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