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공동취재단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촛불 민심이 변질됐다고 주장했다.
반 전 사무총장은 31일 서울 마포구의 캠프 사무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광장의 민심이 초기의 순수한 뜻보다는 약간 변질된 면도 없지 않다. 다른 요구들이 많이 나오고, 그렇기 때문에 그런 면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러 가지 플래카드나 구호가 다르다. 가보지 않았지만 TV화면으로 봤을 때 달라지는 것 같은 느낌이다. 광장 민심으로 표현되는 국민의 열망 이것은 이제까지 잘못된 정치로 인해 쌓이고 쌓인 적폐를 확 바꿔라 이런 뜻”이라며 “그러한 국민의 함성, 분노 이런 것이 다 전달되고 결국 불행하지만 현직 대통령이 또 탄핵소추를 받는 과정에까지 온 것은 비극이다. 안타까움을 넘어 민족의 비극”이라고도 덧붙였다.
또한 반 전 총장은 더불어 민주당의 대권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정권교체, 그 뒤에 숨은 패권 추구 욕망을 더이상 감추려 해선 안 된다”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