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소녀들의 이야기…‘눈길’ 삼일절 개봉 확정

입력 2017-02-03 09: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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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눈길’이 3월 1일 삼일절 개봉을 확정했다.

영화 ‘눈길’은 일제 강점기 서로 다른 운명으로 태어났지만 같은 비극을 살아야 했던 ‘종분’(김향기 분)과 ‘영애’(김새론 분) 두 소녀의 가슴 시린 우정을 다룬 감동 드라마. ‘눈길’은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돼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모은 데 이어 제18회 상하이 국제영화제 초청된 이후 홍콩의 금상장, 대만의 금마장과 함께 중화권의 3대 영화상으로 손꼽히는 중국 금계백화장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고, 배우 김새론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며 해외에서 먼저 주목 받은 작품. 이어 에스토니아 최대 규모 영화제인 블랙 나이츠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도 공식 초청되었으며 제67회 이탈리아상에서 영화부문 프리 이탈리아상을 거머쥐며 해외에서 먼저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 받은 영화이다.

3월 1일 개봉 확정과 함께 ‘눈길’ 메인 포스터와 메인 예고편도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눈길’이라는 영화 제목에 걸맞게 하얀 설원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메인 포스터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가슴 아픈 역사의 상처를 안고 ‘종분’과 ‘영애’로 열연을 펼친 김향기, 김새론 두 배우다. 초청됐던 영화제에서 감동적인 열연으로 매 상영마다 눈물의 박수 갈채를 받았던 두 배우는 단 한 컷의 포스터 이미지만으로 보는 사람의 마음을 동요시킨다. 여기에 ‘위로하고 위로받으며 소녀들은 그렇게 버텼다’라는 한 줄의 카피는 당시 비극적인 상황 속에서도 서로에게 의지하며 견뎌야 했던 소녀들의 상황을 연상시켜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메인 예고편에서는 비극을 맞이하기 전, 평범한 소녀이자 딸로 행복했던 때를 보냈던 ‘종분’과 ‘영애’의 순수했던 모습과 일본군에게 끌려가는 장면이 극명히 대조되어 슬픔을 더욱 배가 시킨다. 특히 ‘행복을 꿈 꾼 두 소녀 비극 속에 던져지다’라는 카피와 함께 “엄마가 기다리라 했는데 말도 못하고 와서 날 찾을 건데”라는 ‘종분’의 대사가 더해져 영상을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시리게 만든다.

여기에 행복과 꿈을 무참히 짓밟히는 ‘종분’과 ‘영애’의 모습과 함께 “난 한 번도 혼자인 적 없었다 네가 있어 여태 내가 살았지”라는 대사까지 더해지며 가슴 아픈 우리의 역사를 기억나게 한다. ‘눈길’ 메인 예고편은 마지막까지 ‘소녀들을 기억해주세요’라는 진심이 담긴 카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뒤흔들며 짧은 러닝 타임에도 불구하고 눈을 뗄 수 없는 흡입력을 선사한다.

메인 포스터와 메인 예고편을 공개한 영화 ‘눈길’은 3월 1일 개봉해 전국민이 함께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감동을 안겨줄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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