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간다’ 이정진, 土절대강자 ‘그알’에 맞서는 방법 [종합]

입력 2017-02-03 14: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끝까지간다’ 이정진, 土 절대강자 ‘그알’에 맞서는 방법 [종합]

배우 이정진이 미제사건 해결을 돕기 위해 나선다.

이정진이 데뷔 후 처음 MC로 나서는 '미제사건 전담반-끝까지 간다'(이하 ‘끝까지 간다’)은 국내 최초로 언론과 경찰청이 함께 장기 미제사건을 재조명하고 새로운 실마리를 찾아보는 프로그램이다.

3일 여의도에서는 KBS1 ‘미제사건 전담반-끝까지 간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윤진규CP는 이날 “일단 이정진은 잘 생겼다”고 이정진을 MC로 발탁한 이유를 전하며 “상남자 같으면서도 선한 느낌을 주는 배우다. 우리 프로그램도 강해보이지만 선한 영향력을 주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이미지가 잘 맞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정진은 “기획을 받았을 때 끌렸다. 진정성을 담을 것이다. 잊혀진 사건을 재조명하면서 국민들에게 시원함을 전하겠다”고 화답했다.


‘끝까지 간다’는 매주 토요일 큰 반향을 일으키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와 비슷한 시간대에 방송된다. 경쟁을 피할 수 없는 데 대해 이정진과 윤진규CP, 정지일 서울지방경찰청 장기 미제수사팀 팀장는 “부담스럽다”면서도 좋은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을 약속했다.

이정진은 “나 역시 ‘그알’의 팬이다. 하지만 ‘그것이 알고싶다’는 오래된 프로그램이고 넘사벽(넘을 수 없는 벽)이다. 김상중 선배와 함께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녹화를 해보니까 나는 오프닝을 한 후 전문가들이 있는 회의실로 자리를 옮긴다. 나는 진행자이기도 하지만 오히려 질문을 하는 입장이다”라고 프로그램만의 특징을 언급했다.

윤진규CP는 “‘그알’과의 경쟁이 부담스럽다. ‘그알’이 그 시간대에 막강하지 않나. 하지만 경찰 미제팀과 협력한다는 점이 ‘끝까지 간다’만의 차별점이다”라며 “그 사건을 전문적으로 공론화시킨 다는 점. 그리고 또 하나는 미제팀이 맡고 있는 사건을 공론화해서 혹시라도 단서가 나오면 제보를 받는 형식이다. 시청자들과 쌍방향 호흡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그알’과의 결정적 차이를 설명했다.


설명에 비추어 보면 프로그램은 왜 오랫동안 범인을 찾지 못한 미제사건으로 남았는지를 사건이 발생한 ‘그날’로 돌아가 되짚어보는 구성이다. 당시의 수사기록을 통해 본 미궁의 이유, 그 복잡한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되짚으며 미제사건 전담 수사팀과 범죄 수사 전문가들이 시간 속으로 숨어버린 범인을 추적한다.

더불어 제작팀은 최첨단 분석 기법과 새롭게 시도해보는 실험 등을 통해 사건 속에 숨겨져 있던 진실을 찾아보고 용의자를 추적할만한 새로운 단서를 발견하려고 시도한다. 이처럼 새롭게 밝혀진 단서는 시청자의 제보와 함께 미제사건을 해결할 소중한 실마리가 될 것이다.

이에 대해 정지일 서울지방경찰청 장기 미제수사팀 팀장은 “언론에 사건을 노출돼 해결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오래된 미제사건 공론화와 그에 따른 제보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모방범죄에 대한 우려가 있다. 윤진규CP는 “4부작 파일럿에 따라 4개 사건을 소개한다. 사건은 전국의 미제팀과 긴밀하게 논의해서 선택됐다. 프로그램의 가능성을 보여드릴 수 사건을 보게 될 것”이라며 “선정성, 폭력성 문제가 걸린다. 하지만 사진과 같은 증거 수위도 조절했고 정황상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은 뺐고 CG도 활용했다. 미제사건이 해결된다면 모방범죄 우려보다는 프로그램의 장점이 더 크게 보일 것이다”라고 프로그램의 공익성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정진은 “현재 서울에서 일어나는 범죄는 검거율이 100%에 육박한다. 과거에는 해결되지 못한 사건들이 많더라. 그렇기 때문에 모방범죄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하며 “예전에 ‘남자의 자격’을 할 때만 해도 배우가 예능을 하는 게 낯선 시대였다. 당시에도 경쟁작이 강했다. 그럼에도 출연한 이유는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내 위치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솔직하게 하고 싶다”고 프로그램에 담긴 진정성을 강조했다.

이정진과 함께 하는 '미제사건 전담반 - 끝까지 간다'는 오는 2월 4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2월 1~4주 토요일 연속 편성)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KBS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