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레드벨벳 ‘루키’, 오늘도 찾게 되는 무한반복 버튼

입력 2017-02-07 14: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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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의 법칙] 레드벨벳 ‘루키’, 오늘도 찾게 되는 무한반복 버튼

그룹 레드벨벳의 ‘Rookie(루키)’가 롱런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발표 7일째지만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 상위권에 머물고 시간이 지날수록 일간, 주간 차트 순위 상승까지 이끌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 ‘도깨비’ OST와 음원강자들에 밀려 고전하는 듯했으나, 본격적인 음악방송 활동과 ‘루키’에 중독된 이들이 늘면서 순위도 급상승하고 있다. 잠시 밀려나더라도 곧바로 제자리를 찾는다. 이런 역주행이라면 머지 않아 1위 탈환도 가능해 보인다.

레드벨벳이 발표한 네 번째 미니앨범 'Rookie'의 동명타이틀 'Rookie(루키)'는 레드벨벳 특유의 귀엽고 중독성 있는 킬링 파트로 구성된 노래다.

‘루키’는 정규 1집 ’THE RED' 타이틀곡 ‘ Dumb Dumb(덤덤)’과 비슷한 결을 지니고 있다. ‘덤덤’은 그룹의 정체성을 짙게 만든 곡이자 레드벨벳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린 노래다. 이후 ‘러시안룰렛’은 음악적으로는 레드벨벳스럽지만 콘셉트적으로는 이전 음악과 달리 대중적이었고 덕분에 레드벨벳은 그룹에 대한 음악적 신뢰도를 높일 수 있었다. 지금의 레드벨벳을 있게 한 대표 곡들의 공통점은 강렬한 한 방이 있는 후크송이라는 점이다.


레드벨벳은 '아이스크림케이크(Ice Cream Cake)'의 “라라라”, '덤덤(Dumb Dumb)'의 “덤덤덤덤덤덤” 그리고 '러시안 룰렛 (Russian Roulette)'의 “러시안룰렛”, 그리고 이번 ‘루키’엔 “슈퍼 루키루키” “맞지 느낌적인 느낌느낌” 등으로 이전보다 더 많은 킬링파트를 넣었다. ‘루키’를 아예 듣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들은 사람은 없을 정도로 귀에 꽂힌다.

‘루키’와 같은 후크송의 음악적 가치를 낮게 보는 의견도 있지만 이는 무시할 수 없는 트렌드며 ‘루키’는 ‘덤덤’과 ‘러시안룰렛’을 통해 도출해낸 레드벨벳만의 색깔이라는 점에서 완성도를 지닌다. 난해한 행위로 치부될 수 있었던 그룹의 컨셉트를 더욱 확고히 했고 더 이상 ‘난해하다’ ‘독특하다’로 평가될 수 없는 레드벨벳 그 자체의 세계를 만들어 냈다. 더불어 무대 위 퍼포먼스까지 더해지면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이는 레드벳벨이 음악 방송에 출연할 때마다 ‘루키’의 차트 순위가 상승하는 현상으로 방증될 수 있다.

'루키'를 둘러싸고 개성 있다는 의견과 난해하다는 반박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하지만 신곡이 봇물 터진 2월 가요계에서 상위권에 안착하며 롱런할 기미까지 보이는 것만으로도 더 이상 레드벨벳의 세계관은 의심받을 이유가 없어 보인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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