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슬램덩크2’· ‘고등래퍼’, 金강자 ‘미우새’ 대항마될까

입력 2017-02-10 17: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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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DA:다] ‘슬램덩크2’· ‘고등래퍼’, 金강자 ‘미우새’ 대항마될까

총성 없는 전쟁터나 다름없는 금요일 밤 예능프로그램 경쟁 판이 10일 새로 만들어졌다.

지난해 언니쓰로 신드롬적 인기를 누린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가 시즌2로 돌아오고, 힙합 열풍의 선두채널 엠넷이 제작한 ‘고등래퍼’가 첫 방송되면서 시청률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SBS ‘미운우리새끼’와 자연스레 경쟁하게 된 것이다.

'미운우리새끼‘는 2016년 8월 정규편성된 후 꾸준히 상승세를 탔고 현재 시청률과 화제성 양 날개를 모두 거머쥔 프로그램이다. 지난 3일 방송은 평균 12.6%, 최고 16.1%의 높은 시청률로 23주 연속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켰다.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결혼적령기를 넘긴 김건모, 허지웅, 박수홍, 토니안의 생활을 관찰하는 각 어머니들과 MC 신동엽, 서장훈의 케미가 큰 호응을 이끌어낸다.

이에 대적하는 ‘슬램덩크2’는 걸그룹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16부작으로 방송 횟수를 정해놓고 시즌1보다 탄력적으로 걸그룹 육성에 집중한다. 원년 멤버 김숙과 홍진경을 포함해 한채영, 강예원, 홍진영, 공민지, 전소미가 출연한다. 43세에서 17세까지 평균연령 34세 출연진이 만들어가는 걸그룹 프로젝트지만 시즌1과 달리 그룹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7명의 멤버들이 각자의 꿈을 이루는 형식의 꿈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구성이다. 합숙, 월말평가 등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 그리고 멤버들의 성장기가 단연 관전포인트다.

제작진은 “리얼한 꿈 도전기가 될 것이다“라며 “간절한 꿈과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도전은 매번 상상치 못한 반전의 묘미를 선사하며 시청자 분들을 저절로 함께 도전하게 할 것이다. 7멤버의 꿈을 마지막까지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엠넷 ‘고등래퍼’는 ‘쇼미더머니’ ‘언프리티랩스타’와의 차별화를 선언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우선 MC, 멘토, 참가자들이 화려하다. 힙합으로 뭉친 10년 절친 정준하Ⅹ하하가 힙합 프로그램으로는 최초로 MC로 호흡하고 기리보이&서출구-딥플로우-매드클라운-스윙스-양동근(YDG)-제시 등이 멘토로서 지역 대표 선발전 현장에 직접 참여한다. 현역 래퍼 MC그리와 NCT 마크, ‘쇼미더머니’ 출전 경험이 있는 양홍원 등 출중한 랩실력을 가진 도전자들이 함께하고 유명 래퍼의 가족 등 성인 래퍼에 결코 뒤지지 않는 실력파 참가자들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고등래퍼’에는 경쟁애호채널로 불리는 엠넷의 주특기가 오롯이 담길 예정이다. 학교별, 지역별 대항으로 서바이벌을 진행하고 ‘순위 깨기’를 통해 다음 참가자에 의해 순위가 변동되는 규칙을 적용,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제작진은 “제작 과정 중에 힙합이 10대들 사이에서 완전한 대세로 자리잡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프로그램을 통해 기성 래퍼들과는 또 다른 세계관을 가지고 힙합에 진지하게 접근하는 고교생들의 힙합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이에 결코 뒤지지 않는 랩 실력과 무한한 잠재력으로 무장한 이들의 활약을 기대해주기 바란다”고 관전포인트를 설명했다.

‘언니들의 슬램덩크2’와 ‘고등래퍼’가 각자의 경쟁력으로 ‘미운우리새끼’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SBS, KBS, 엠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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