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에릭 남에게는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입력 2017-02-24 18: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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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건 CJ E&M에 물어보셔야….”
“그건 B2M에 문의하셔야 합니다.”


24일 가수 에릭 남이 디즈니 실사판 영화 ‘미녀와 야수’의 여주인공 엠마 왓슨을 만나러 미국을 가는 지 물어보기 위해 소속사와 연락을 하면서 당황스러운 답변을 받았다. 에릭 남의 소속사는 B2M과 CJ E&M이며 또 아티스트를 관리하는 홍보 대행사까지 따로 있음에도 그의 스케줄은 어디서도 들을 수가 없었다.

동아닷컴이 처음 에릭 남의 미국 행을 알게 된 것은 영화 ‘미녀와 야수’ 관계자를 통해서였다. 24일 ‘미녀와 야수’의 배급사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측은 “3월 6일 오전 9시 20분부터 40분까지 온라인 화상을 통해 V앱 스팟 라이브 상영이 진행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 팬들과 만나기 위해서는 적절한 인터뷰어가 있어야 한다. 이에 문의를 해 보니 에릭 남이 엠마 왓슨을 만나기로 했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에 에릭 남의 소속사에게 재차 확인을 했다. 에릭 남의 소속사는 B2M과 CJ E&M이다. B2M은 에릭 남의 스케줄 및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고 CJ E&M은 앨범 발매부터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그런데 일정을 담당하는 B2M 고위 관계자는 “(그와 관련해서는) CJ E&M에게 문의하셔야 한다”라고 말했다. 고개를 갸우뚱하며 CJ E&M에게 문의했다. 돌아오는 답변은 “그것은 B2M에게 물어봐야 한다”였다.

결국 수시간이 지나서야 CJ E&M은 B2M에게 문의를 해 “에릭 남이 엠마 왓슨을 만나기 위해 미국을 간다”고 동아닷컴에 전달했다.

앞서, 에릭 남은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그만. 내 회사가 날 존중하지 않는다”며 “이건 해킹이 아니다. 진실이다”라고 썼다. 에릭남은 과거에도 몇 차례 자신의 활동과 관련해 아쉬움을 말한 적이 있다. 이에 에릭남의 소속사 B2M엔터테인먼트는 17일 “에릭남이 최근 스케줄로 인해 피곤함이 누적된 상태에서 해당 글을 올린 것 같다”면서 “소속사와 갈등이 있는 것은 전혀 아니다”고 답한 바 있다.

이 같은 상황 하나로, 에릭 남과 소속사의 불화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결론을 내리기에는 과유불급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얼마 남지 않은 그의 해외 스케줄조차 고위 관계자가 모른다는 반응을 보인다는 것은 그와 소통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음을 보여주는 일부분이 아닐까. 정말 에릭남과 소속사는 갈등을 제대로 푼 게 맞을까.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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