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주, 아시아 출신 팝페라가수 최초 그래미 어워드 심사위원 위촉

입력 2017-03-08 11: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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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디지엔콤

팝페라테너 임형주(31, 로마시립예술대학 성악과 석좌교수)가 최근 '미국레코딩예술과학아카데미(National Academy of Recording Arts and Science/약칭:NARAS)'협회로부터 아시아 출신의 팝페라가수로는 역대 최초로 이 협회의 신규회원 가입 승인 및 회원등급 중 최고등급인 '그래미상(Grammy Award)' 심사위원(Voting Member)으로 위촉되었다

임형주의 소속사인 (주)디지엔콤 측은 "임형주가 '아시아-태평양음악예술연맹(APMAL)' 측의 적극적인 권유로 지난달 중순경 '미국레코딩예술과학아카데미(NARAS)'협회 측에 회원가입 지원서와 관련 서류들을 제출했고, 이후 이 협회는 임형주가 지난 1998년 데뷔 이래 무려 20여년에 가까운 오랜기간 동안 성공적인 음반활동 및 공연활동을 펼쳐 왔음은 물론 화려한 수상경력 거기에 세계무대에서의 탄탄한 인지도와 탁월한 음악적 역량 및 예술성 등을 매우 높이 평가하여 평소 신규회원 가입 승인 심사기간보다 빠르게 최종 승인 통보를 했다"라고 8일 밝혔다.

이로써 임형주는 신규회원 가입 승인 및 회원등급 중 최고등급의 회원자격인 '그래미상(Grammy Award)'의 수상자들을 결정하는 투표권을 갖는 심사위원(Voting Member)으로 위촉되었으며 임기 또한 최장기간인 5년을 보장 받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심사위원인 임형주 자신도 '그래미상 시상식(Grammy Awards)'에 자신의 음반을 출품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게 됐다.

지난 1957년 설립된 '미국레코딩예술과학아카데미(NARAS)협회'는 음악계의 '아카데미상/오스카상(Academy Award)'으로 불리는 '그래미상 시상식(Grammy Awards)'을 지난 1959년 창설한 이래 2017년 현재까지 주최 및 주관하고 있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한 미국을 넘어 전세계적인 명성을 누리고 있는 음악단체이다. 따라서 회원가입 자격요건이 다소 까다롭고 보수적인 것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한편, 오는 13일 오후 2시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1사단 신병교육대 현역 입대를 앞두고 입대 준비에 한창이었던 임형주가 이번 일에 대해 "군입대를 앞두고 이러한 영광스러운 일이 생겨 너무나 뜻깊고 행복하다"며 이어 "앞으로 더욱 한국의 문화예술을 알리는 데 일조 하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고 그의 소속사는 전하였다.

이밖에도 임형주의 이번 신규회원 가입 승인 및 심사위원 위촉에 대해 미국 음악계의 정통한 일본의 한 음악관계자는 "의심할 여지없는 '베테랑 뮤지션'인 임형주의 찬란한 음악경력과 업적, 역량 등을 놓고 볼 때 최고등급 회원이자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평했다.

이어 "지난달 개최된 '제59회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아델과 비욘세의 수상과 관련해 '인종차별 논란'이 붉어진 것을 의식해 이 시상식의 주최 및 주관사인 '미국레코딩예술과학아카데미(NARAS)'협회가 유색인종 음반관계자들을 적극 심사위원/투표권자로 위촉하려고 하는 움직임도 나름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며 "지난해 '아카데미상/오스카상 시상식(Academy Awards)' 또한 비슷한 해프닝을 겪으며 이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의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and Sciences/약칭:AMPAS-Academy)'협회도 시상식 직후 같은 해 신입회원으로 임권택, 봉준호 감독 및 배우 이병헌, 송강호 등 5명의 한국 영화인들과 일본, 중국, 인도 출신의 유색인종 영화관계자들을 다수 위촉했던 사례를 한번 상기해보자"라고 분석했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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