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사랑하고 있다”…당당한 홍상수♥떨었던 김민희 [종합]

입력 2017-03-13 17:3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홍상수 감독은 당당했고 배우 김민희는 떨었다. 두 사람은 서로가 연인 관계임을 인정했지만 취재진을 대하는 태도는 상반돼 눈길을 끌었다.

13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에서는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참석했다. 9개월 만에 공식석상에 오른 홍상수 감독은 캐주얼한 차림으로 나섰고 김민희는 화이트 셔츠에 블랙 팬츠와 자켓을 입고 나섰다. 특히 두 사람은 커플링을 끼고 기자간담회를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두문불출하며 취재진과 거리를 뒀던 두 사람은 서로의 관계를 묻는 질문이 나오자 “우리는 사랑하는 사이가 맞다”라고 불륜설과 연인 사이임을 드디어 인정했다.


홍상수 감독은 “우리 두 사람은 사랑하고 있다. 진솔하게 사랑하고 있다. 언론보도를 통해 고백하지 않은 것은 개인적인 것이라 말하지 않았다. 더 이상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 보도들 때문에 생활이 불편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언론시사회에 모습을 드러내기가 힘들었다. 외국에서도 언론들하고 만나는데 한국에서는 안 만나기가 그렇더라. 영화를 정상적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이 자리에 나오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우리의 만남은)정말 개인적인 부분이고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고 저희 영화 만들었으니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민희는 떨리는 목소리로 “우리는 진심을 다해서 만나고 사랑하고 있다. 저에게 놓여진 다가올 상황 등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서로의 관계에 대해 담담하게 답했지만 의연하지는 못했다. 홍상수 감독의 어투는 사랑 앞에서 당당했다. 그들의 관계에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는 대중들에 대해 “각자의 생각”이라며 “나도 (사랑하는 여자를 둔 일반적인 남자처럼) 대우를 받고 싶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말을 하자마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고 김민희는 취재진 앞이라 떨렸는지 내내 불안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 나갔다. 관계는 서로 인정했으나 취재진을 대했던 두 사람의 감정은 달랐다.

이에 기자회견이 마치자 홍상수 감독은 김민희를 에스코트 하며 그의 컨디션을 챙겼다. 그들은 서로 눈빛과 짧은 대화를 나눴고 김민희는 밝은 미소로 홍상수 감독을 쳐다봤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