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관’ 이성민-조진웅-김성균, 안 웃고 못 배기는 조합

입력 2017-04-03 13: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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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안관’ 측이 주연 배우 이성민 조진웅 그리고 김성균의 콤비 플레이 영상을 공개했다.

‘보안관’은 부산 기장을 무대로, 동네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전직 형사가 서울에서 내려온 성공한 사업가를 홀로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며 벌어지는 로컬수사극.

먼저, 기장의 박힌 돌 ‘대호’와 굴러들어온 돌 ‘종진’의 라이벌 케미가 눈길을 끈다. 성격부터, 외모, 매력까지 완전 정반대의 성향을 지닌 ‘대호’와 ‘종진’. ‘대호’는 기장의 평화를 수호하는 자칭 보안관인 자신 앞에, 서울에서 성공하고 내려온 사업가 ‘종진’이 영 꺼림칙하다. 특히나, 과거의 인연이 있었던 두 사람이기에 ‘대호’는 밑도 끝도 없는 동물적 촉으로 ‘종진’을 의심하고 수사하기 시작한다.

앞에서는 살가워 보이지만, 뒤에서는 의심하는 예측할 수 없는 관계의 ‘대호’와 ‘종진’은 미묘하게 불꽃 튀는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다. ‘대호’로 분한 이성민과 ‘종진’으로 분한 조진웅은 이미 오랜 인연을 이어 온 파트너로, 서로를 향한 강한 신뢰와 믿음으로 누구보다 진한 케미를 발산한다.

두 사람은 극 중에서는 라이벌로 신경전을 벌이지만, 카메라가 꺼지고 나면 서로를 살갑게 챙기는 ‘형제美’를 뽐내며 영화와는 또 다른 케미를 선보인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대호’와 ‘종진’의 라이벌 케미를 직접 확인한 김형주 감독은 “이성민 선배님이 묵직한 직구라면, 조진웅 선배님은 다채로운 변화구”라며 두 배우의 각기 다른 매력을 밝히기도 했다.

라이벌 구도에 맞선, 자칭 보안관 ‘대호’와 보안관 조수 ‘덕만’의 덤 앤 더머 케미도 눈을 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한다. ‘대호’의 처남인 ‘덕만’은 마치 매형의 아바타처럼, 그의 발걸음과 말 한마디에 따라 움직인다. 또한, 늘 ‘대호’를 보좌하며, 그의 손과 발이 되어 주는 ‘프로수발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대호’의 작은 의심에서 비롯된 수사에 ‘덕만’은 보안관의 유일한 조수로서 어쩔 수 없이 개입하게 되고, 이들이 만들어가는 좌충우돌 수사는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남들이 보기엔 덤 앤 더머 같지만, 환상의 콤비인 셜록과 왓슨 못지 않은 케미를 뿜어내는 ‘대호’와 ‘덕만’. 각각의 캐릭터로 분한 이성민과 김성균 역시, 오랜 인연이 만들어낸 호흡으로 영락없는 매형과 처남으로 흡수될 수 있었고, 이들이 만들어 낼 브로맨스는 영화의 재미를 한층 더 배가시킬 것이다.

‘군도:민란의 시대’의 조감독이었던 김형주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자 개성적인 캐릭터와 흥미로운 스토리, 이성민-조진웅-김성균의 연기파 캐스팅으로 새로운 재미를 기대하게 만드는 ‘보안관’은 5월 초, 관객을 만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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