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딸’ 정소민 “겪어보지 않은 40대 연기하기 어려워” 고충 토로

입력 2017-04-05 16: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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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소민이 중년 남성의 연기를 한 소감을 전했다.

5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아빠는 딸’언론시사회에서는 김형협 감독과 윤제문 전소민이 참석했다.

10대 여고생에서 47세 아빠의 몸으로 들어간 ‘원도연’ 역을 맡은 정소민은 “처음에는 외형적인 부분을 중점적으로 봤지만 어느 순간 부딪힌 어른들의 직책과 무게와 삶의 짐이 많더라. 직장에서는 만년 과장이고 집에서는 딸한테는 무시받는 아빠다. 그런 아빠의 무게를 이해하는 게 어려웠다. 그래서 단순히 아저씨인 척 하고 싶지 않았다.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했다. 그 지점을 따라가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기하는 동안 겪어보니, 내가 겪어보지 않은 세월을 연기하는 게 정말 어려웠다. 다른 때보다 배의 노력을 했다. ‘원도연’은 내가 겪었던 사춘기 여고생이라 이해할 수 있었지만 ‘원상태’는 소꿉놀이 하는 기분으로 하기도 했다. 공부도 많이 하기도 했지만 생각을 많이 하면 생각만 많아지고 어렵게 되더라”고 덧붙였다.

‘아빠는 딸’은 하루 아침에 아빠와 딸의 몸이 바뀌면서 사생활은 물론 마음까지 엿보게 되는 인생 뒤집어지는 코미디 극이다. 김형협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윤제문 정소민 이일화 신구 이미도 강기영 박혁권 허가윤 도희 등이 출연한다. 4월 13일 개봉.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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