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2연승…챔프전까지 1승만 더!

입력 2017-04-1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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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사이먼. 사진제공|KBL

■ 남자프로농구 4강 PO 2차전

사이먼 29점·12R…오세근도 16점 가세
역대 4강 PO 2선승 팀 챔프전 진출 100%


KBL 역대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에서 1·2차전을 모두 잡은 팀이 챔피언 결정전(7전4승제)에 오른 확률은 100%였다. 이를 재현하려는 정규리그 1위 KGC와 저지하려는 4위 모비스가 12일 안양체육관에서 ‘2016∼2017 KCC 프로농구’ 4강 PO 2차전을 펼쳤다.

1차전을 90-82 승리로 장식한 KGC의 기세는 역시 만만치 않았다. KGC는 데이비드 사이먼(29점·12리바운드)의 공격이 1차전 1쿼터처럼 호조를 보이면서 2차전에서도 앞서나갔다. KGC가 도망가면 모비스가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2쿼터 초반 KGC가 34-23으로 달아났지만, 모비스도 모처럼 득점에 가담한 외국인 센터 허버트 힐(10점·11리바운드)을 앞세워 반격해 40-41로 2쿼터를 마칠 수 있었다. 모비스는 3쿼터 초반 45-43으로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KGC가 곧바로 재역전한 뒤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균형이 무너진 것은 3쿼터 중반 이후였다. 49-47로 앞선 KGC는 3쿼터가 끝날 때까지 17점을 몰아치는 동안 단 6점만 내주는 집중력을 발휘해 66-53, 13점차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KGC는 4쿼터 초반 반격에 나선 모비스에 또 다시 추격을 허용하는 듯했다. 69-60까지 쫓겼다. 그러나 잠잠했던 오세근(16점·5리바운드)이 득점에 본격적으로 가세하면서 다시 10점차 이상으로 도망가며 챔프전 진출 확률 100%를 손에 넣었다.

모비스는 4쿼터 초반 연속 4득점으로 분위기를 되찾아온 상황에서 수비에 성공한 뒤 양동근(13점·4어시스트)이 속공 레이업슛을 놓친 것이 뼈아팠다. 그 뒤 이어진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KGC 박재한(6점)에게 3점슛을 내주면서 어렵게 되찾은 분위기를 다시 내주고 말았다.

모비스를 82-73으로 꺾은 KGC는 1승만 더 보태면 2011∼2012시즌 이후 역대 2번째로 챔프전에 오르게 된다. 두 팀의 3차전은 모비스의 홈인 울산으로 옮겨 14일 오후 8시 열린다.


안양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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