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피플] 박보영, 드디어 적성 찾았다! 차세대 로코퀸 즉위

입력 2017-04-16 11: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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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보영이 드디어 자신의 적성을 찾고 훨훨 날고 있다. 귀여운 외모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드라마 속 행보가 시청률 대박으로 연결되며 추후 행보가 더욱 기대를 모은다.

박보영은 15일 종영한 JTBC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에서 괴력을 지닌 도봉순 역을 맡아 활약했다. 그는 이 작품에서 짧은 단발 헤어 스타일로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스타일링과 달리 자동차를 들어올리고 만취한 박형식과 지수를 한번에 들어 옮기는 등 반전 매력을 드러냈다.

또한 박보영은 오로지 힘이나 액션 뿐만 아니라 박형식과의 달달한 로맨스로 눈길을 끌었다. 폭발 사고에 휘말려 죽을 뻔 하고도 “나 오늘 집에 가지 말까요”라며 도발하는 모습이나 남자친구를 위해 도시락을 싸며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모습은 ‘힘쎈여자 도봉순’의 러브라인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었다.

이런 모습들로 ‘뽀블리’라는 별명까지 얻게 된 박보영이지만 그의 로코 행보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박보영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주로 사극 속 아역이나 학생 역할을 주로 맡았고 영화만 보더라도 ‘미확인 동영상’, ‘늑대소년’, ‘경성학교’, ‘돌연변이’ 등 독틋특한 소재의 작품에 참여했다.



이처럼 2006년 데뷔해 무려 11년 간 활동했던 박보영이지만 그가 자신의 주가를 급상승 시킨 시기는 얼마 되지 않는다. 특히 드라마에서 그가 주연을 맡아 성공시킨 작품이 tvN ‘오 나의 귀신님’ (2015)이었다는 것을 떠올리면 박보영이 지금까지 얼마나 돌아왔는지 알 수 있다.

‘오나귀’ 당시 박보영은 처녀 귀신에 빙의돼 조정석에게 끊임없이 들이대는 역할을 맡았다. 원래는 소심하고 말도 못하는 셰프 지망생이었던 나봉선(박보영)이 귀신에게 씌워 돌변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후 박보영이 다시 드라마로 돌아오게 된 것이 바로 ‘힘쎈여자 도봉순’이다. 발고 사랑스러운 평소 모습과 달리 괴력을 지닌 여성이라는 설정은 박보영 외에 다른 배우가 딱히 떠오르지 않을 정도의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박보영이 ‘오나귀’ 이후에 자신이 어떻게 하면 대중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지를 알게 된 것 같다. ‘힘쎈여자 도봉순’ 역시 대중이 박보영에게 바라는 모습을 정확하게 읽은 결과”라고 칭찬했다.

박보영이라는 배우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렇게 긴 무명 생활이나 질곡이 없는 듯 보이지만 나름의 마음 고생을 해 왔다.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서의 변화하는데도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됐다.

이런 가운데 박보영이 드디어 자신의 사랑스러움을 활용할 줄 알게 됐다. 적성을 찾고 한껏 영리해진 박보영이 다음에는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기대 된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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