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콘테 감독 “맨유 전 패배 원인은 나, 동기부여 못했다”

입력 2017-04-17 09: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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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전 패배에 자책했다.

첼시는 1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6-17 EPL 33라운드 맨유와의 원정 경기에서 0-2로 완패했다.

최근 2위 토트넘이 리그 8연승을 거두며 승점 차이를 좁혀오는 와중에 맨유에게 일격을 당한 첼시는 당연한 듯 보였던 리그 우승 타이틀 수성에 위기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렸다.

경기 후 콘테 감독은 “맨유가 우리보다 승리에 대한 욕구와 동기부여가 강했다. 패배 원인은 나다.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하지 못했다. 토트넘이 연승 중인데 우리도 좋은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6번의 결승전을 치러야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우승싸움은 열려있다. 우리가 우승을 거둘 수 있는 확률은 50%다. 이것을 알아야한다. 선두로 마무리한다면 그것은 그럴 자격이 있기 때문이고, 그러지 못한다면 다른 팀이 그럴 자격이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의 추격에 대해 콘테 감독은 “압박감은 정상적이다. 우승경쟁을 하지않으면서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보다 우승경쟁을 하면서 압박감을 느끼는 것이 더 좋다. 그런 압박감을 느낄 수 있어 행운이다. 지난 시즌 첼시는 아무런 압박감을 느끼지 못했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어 “우리는 매우 잘하고 있고, 지난 시즌과 우리가 겪은 문제들을 떠올리면 기적같은 일이다. 우리는 마지막 6경기에서 굉장히 열정적인 모습과 투지를 보여야하고, 승리를 거두면 자랑스러워해야 한다. 그게 아니라면 다른 팀에게 박수를 쳐줘야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나는 내 자신, 우리 선수들과 구단을 믿는다. 이런 상황을 겪는 게 처음은 아니다. 이런 상황에 있다는 것 자체에 자랑스러워해야 한다. 오늘 무엇이 잘못됐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 후에 함께 다시 시작해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나의 잘못이다”라며 거듭 자신에게 책임을 돌렸다.

한편, 이날 패배로 첼시는 2위 토트넘에 승점 4점 차로 쫓기게 됐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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