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정문홍 대표가 김수철에게 타이틀전 주지 않은 이유

입력 2017-04-17 13:4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동아닷컴]

“내 제자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손가락질 하지 못하고, 지적할 수 없을 단계였을 때 타이틀전을 주려고 생각했다”

지난 15일 열린 XIAOMI ROAD FC 038에서 ‘세계 최강’ 김수철(26, 팀포스)과 ‘코리안 모아이’ 김민우(24, 모아이짐/MMA스토리)가 ROAD FC 밴텀급 타이틀을 놓고 격돌했다. 前챔피언 이윤준(29, 팀강남/압구정짐)이 건강상의 이유로 밴텀급 타이틀을 내려놓은 후 ROAD FC 밴텀급 왕좌를 결정하는 경기였다.

두 파이터는 어느 누구도 의심할 수 없는 타이틀전 명분이 있는 파이터로 경기 내내 치열하게 맞섰다. 결과는 3-0 김수철의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 케이지에서 싸움을 벌인 두 파이터의 희비는 엇갈렸고, 김수철과 김민우는 다른 의미의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모든 시합이 끝나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ROAD FC 정문홍 대표가 그동안 ‘아시아 최강’ 김수철에게 타이틀전을 주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정문홍 대표는 “(김)수철이는 관장의 시각으로 봤을 때 3년 전 쯤에 타이틀전을 받았어야 했다. 그런데 내 제자이기 때문에 일부러 타이틀전을 계속 주지 않았다. 계속 해외로 시합을 보내면서 해외에 가서 강자들과 싸워서 많은 패를 갖게 하고, 어느 누구도 손가락질 하지 못하고, 지적할 수 없을 단계였을 때 타이틀전을 주려고 생각했다. 못난 스승을 만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상당한 불이익을 당했던 게 김수철 선수다.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김수철은 챔피언이 될 실력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타이틀전을 치르지 않았다. 해외 시합에 출전하고, ROAD FC에서도 타이틀전과 관계없는 외국 선수들과 맞붙었다. 관계자들과 팬들이 김수철의 타이틀전이 왜 추진되지 않는지 궁금해 했던 이유다. 이날 정문홍 대표는 처음으로 제자인 김수철에게 타이틀전을 주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고, 그동안의 궁금증이 풀렸다.

한편 ROAD FC 100만불 토너먼트 ‘ROAD TO A-SOL’은 본선 진행에 앞서 지역 예선이 진행 중이다. 동남아시아 지역 예선, 인터내셔널 예선 A, B조, 러시아 지역 예선, 일본 지역 예선, 중국 지역 예선까지 진행돼 총 14명의 본선 진출자가 결정됐다. 한 경기가 남은 중국 지역 예선 파이널 라운드를 통해 1명, 마지막 히든 시드 배정으로 1명이 결정돼 16인의 본선 진출자를 가릴 예정이다.

ROAD FC (로드FC, 대표 정문홍)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중계된다. MBC스포츠 플러스에서 국내 TV 방송이 진행되고, 14억 인구가 시청하는 CCTV로 중국, 해외 팬들을 위해 ROAD FC 유투브 공식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로드FC 제공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