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정 첫 전시회 ‘응시: 수집된 사람들’

입력 2017-04-20 16: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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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정 작가의 첫 개인전 ‘응시: 수집된 사람들’이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이화아트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김소정 작가의 작품은 인물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한다. 사람을 응시하고, 수집한다. 그리고 바라보다가 얻은 사람들의 동작, 습관, 형태, 실루엣, 색감을 화면 위에 늘어놓는 작업을 통해 작품을 완성한다.

수집된 인물은 둘로 나누어진다. 행태로 기억하는 이름모를 사람들과 가까운 사람들이다.

전자는 어느 시기, 특정의 분위기에 있는 사람들로, 이들을 응시로써 수집하고 그려낸다. 당시의 시기를 그려진 사람들을 통해 기억한다.

가까운 사람들을 다루는 작업은 익명의 인물을 다루기 전부터 그려온 대상들로 작업의 방식은 전자와 동일하다. ‘친지’는 오랜 시간 응시하며 수집하여 전자보다 당시의 분위기, 나눴던 대화 등을 상세히 기억한다.

김소정 작가는 “그 시기, 시간들을 응시하여 당시의 사람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하는 것은 시간이 흘러간 후에 흐릿해질 기억에 대비하는 것”이라며 “응시된 이들을 나의 수집된 사람들로 남기고, 그림으로 소장하기 위해서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그 시기를 수집한 작가가 수집된 사람을 공유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

18일에 시작된 이번 전시회는 22일 토요일까지 문을 연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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