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여진구 눈빛…‘대립군’ 찰나의 캐릭터 포스터

입력 2017-04-21 09: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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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대립군’의 캐릭터 포스터 6종이 공개됐다.

‘대립군’은 1592년 임진왜란, 명나라로 피란한 임금 선조를 대신해 임시조정 ‘분조(分朝)’를 이끌게 된 세자 ‘광해’와 생존을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이 참혹한 전쟁에 맞서 운명을 함께 나눈 이야기를 그린 영화.

‘대립군’이 선조 25년, 참혹한 전쟁 임진왜란을 함께 겪어야 했던 광해와 분조 일행, 그리고 대립군의 모습을 캐릭터 포스터 6종을 통해 공개한다. 공개된 6인 캐릭터 포스터는 나라를 버린 아버지 선조 대신 조선을 지키기 위해 분조를 이끈 나약하고 어린 왕 광해가 이름 없는 대립군과 함께한 험난했던 운명적 여정의 찰나가 드러난다. 각기 캐릭터들의 절실한 표정과 대사는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먼저 대립군의 수장 ‘토우’ 역 이정재의 비장한 표정이 돋보인다. “나라가 망해도 우리 팔자는 안 바뀌어!” 카피는 대립군 동료들, 그리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힘을 다 하는 모습과 위기 속에서 소중한 것을 지켜내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낸다. 다음으로 대립군에서 직설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명사수 ‘곡수’ 역의 김무열은 활을 들고 있는 강렬한 표정으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반전의 매력을 선사한다. 특히 그가 뱉는 “우리에게 해준 게 뭐가 있다고 목숨을 바치란 말이오!”란 대사는 대립군만의 절실한 상황을 느낄 수 있다.

이와 함께 박원상이 맡은 대립군의 정신적 지주 ‘조승’ 캐릭터의 “식솔들 목구멍에 거미줄 치는 게 가장 못할 짓이야!”라는 카피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대립군을 선택해야만 했던 그만의 굳은 결심을 대변해주며, 벌써부터 관객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이렇듯 생존을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러야 했던 대립군 이정재, 김무열, 박원상은 각기 다른 이유로 대립군에 합류했지만, 자기 목숨보다 귀한 것들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이겨내야 하는 강한 투지를 보여주며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


또한 광해를 필두로 광해를 지키는 분조 일행의 굳은 결의가 드러나는 분조 3인의 포스터도 압도적이다.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 속 ‘광해’ 역의 여진구는 절망에 찬 모습을 하고 있다. 특히 임진왜란 당시 조선을 버리고 파천한 선조를 대신해 분조를 이끌게 된 광해의 힘겨운 상황을 한 컷으로 대변하고 있다. “왕 따위 애당초 하고 싶지도 않았다”의 카피는 아버지를 대신해야 했던 나약한 세자의 막중한 책임감과 점차 진정한 군주로서 대립군과 함께 전쟁을 헤쳐나갈 모습을 기대하게 만든다. 폭발적인 연기력을 소유한 배우 여진구가 지금껏 스크린에서 다뤄진 적 없는 새로운 광해의 모습을 자신만의 매력으로 어떻게 풀어낼지에 대해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이어서 광해를 지켜야만 했던 분조 일행의 덕이와 양사의 포스터가 눈에 띈다. 먼저 광해를 끝까지 곁에서 지켜야 하는 의녀 ‘덕이’의 “그 분은 좋은 임금이 되셔야 합니다”란 대사와 광해의 충성스런 호위무사 ‘양사’의 “저하께 해가 생기면 다 참형을 면치 못하리라!”의 대사는 자신이 섬기는 세자만을 지키고자 하는 굳은 신념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 같이 어린 왕 광해만을 향해 성심을 다 하는 두 캐릭터를 통해 앞으로 전쟁을 헤쳐나갈 분조 일행에 대한 기대감을 배가시킨다.

영화 ‘대립군’ 캐릭터 6인의 각기 다른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낸 캐릭터 포스터는 영화 속에서 대립군과 분조 일행이 생존을 위해 서로를 지켜나가는 과정을 완벽하게 그려낼 것을 암시한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헤쳐나가는 운명적이고도 험난한 여정을 리얼하게 담아낸 새로운 팩션 사극 ‘대립군’은 시대를 관통하는 공감의 메시지로 5월 31일 관객들을 만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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