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형, 타린과 디지털 싱글 ‘기절’ 발매

입력 2017-04-28 09: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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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형, 타린과 디지털 싱글 ‘기절’ 발매

봄 꽃도 한 차례 거리를 휩쓸고 지난 뒤인 4월 막바지. 본격적인 계절의 자리잡음과 함께 오늘의 하늘을 닮은 맑은 미소를 지닌 두 아티스트가, 지금 막 시작한 사랑을 노래한 풋풋한 곡으로 찾아왔다.

대체 불가능한 감성 싱어송라이터 이지형, 최근 ‘빛나라 은수’, 불어라 미풍아’ 등의 OST로 큰 주목을 받으며 상승 가도에 오른 타린(TARIN)의 만남이다.

서서히 전신에 힘이 빠지고 어지러움에 휘청거린다. 동공이 확대되고, 창백해진 얼굴에는 식은 땀이 흐른다. 맥박이 느려지지만, 동시에 호흡은 가빠진다. 일반적으로 ‘공포’, ‘놀람’ 등 극심한 신체적 또는 정신적 충격과 긴장의 상황에서 경험하게 된다는 이 상태를 노래 속 ‘그’는, 나와 네 사이의 거리가 제로(zero)가 되는 그 몇 센티미터(cm)안에서 느낌을 고백한다.

그녀에게 닿기도 전에 어쩜 나, ‘기절’해버릴지도 모르겠다고! 누구나 느껴보았을 법한 어설펐던 첫사랑의 긴장과 떨림의 순간을, ‘기절해버릴 것 같다’라는 과감하고 솔직한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현실적이면서도 재치 있게 풀어냈다.

10cm의 권정열과 한국인(우주히피)의 작사, 고영배(소란)의 리듬프로그래밍 등, 지난 2월의 싱글 ‘설레는 노래’에서 지원 사격하여 화제가 됐던 이지형의 일명 ‘믿듣’ 친구들이 이번에도 여러 영역에서 힘을 보탰다. 거기에 타린이 노래한 막 사랑에 빠진 커플의 깜찍한 속내는, 맑고 풋풋한 설득력을 더해주어 곡을 완성시켰다.

어느덧 5월, 눈치 챌 틈도 없이 꽃은 졌지만, 사랑은 우리 옆에 눈부시게 남았다. 본격적으로 따스해진 봄볕과 함께 찾아 온 설레임을 닮은 곡이다. 이보다 더 할 수 없는 떨림을 안고 누군가에게 다가가던 혹은 기다리던 어느 순간의 기분 좋은 긴장을, 이지형의 ‘기절(with타린)’ 한 곡 속에서 온전히 소환해 낼 수 있을 것이다.

오는 5월 13, 14 양일 간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7(Beautiful Mint Life)’에서 첫날인 13일 토요일의 라인업에 이름을 이지형은, 특별히 타린을 자신의 무대에 특별 게스트로 초대하여 ‘기절’의 첫 라이브를 관객 앞에 선보일 예정이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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